[스크랩] 땅끝 무박종주
땅끝무박종주일시: 2008년 2월23일 04:30 ~24일 09:30참가인원: 무경, 커피와고독 2명산행코스:전남 강진군 도암면 소석문 봉황천~덕룡산(432m)~주작산(475m)~작천소령(쉬양릿재) ~주작릿지~오소재~두륜산(703m)~대둔산(도솔봉, 671m)~닭골재~달마산(불썬봉,481m) ~도솔봉~갈두산사자봉,땅끝전망대산행거리: 도상거리 43km , 실제산행거리 약 60km.산행시간: 29시간 구간별 산행시간소석문(04:30)~덕룡동봉(06:00)~서봉(06:15)~주작산(07:50)~작천소령,아침식사 (08:00~08:20)~오소재,점심식사(11:20~12:20)~노승봉(13:45)~가련봉(14:00)~ 두륜봉(14:50)~대둔산,도솔봉(16:30)~417봉,일몰(18:20)~한시간알바후 닭골재 (21:20)~저녁식사(21:20~22:00)~헬기장(23:00)~달마산,불썬봉(01:20)~문바위(02:00) ~대밭삼거리(02:50)~하숫골재(03:35)~떡봉(03:50)~도솔암(04:40)~도솔봉통신부대앞 (05:15)~241봉직전서 임도로알바한시간후 원위치~일출(07:20)~땅끝전망대(09:30) 기대하던 장거리 산행. 커피와 고독님의 제의에 얼마전부터 준비해온 땅끝종주~~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 이는 이름.......땅끝. 작년, 덕룡산 산행을 했었지만 땅끝기맥쪽의 산들은 잘 모르는터라 j3클럽의 산행자료를 참고삼고 땅끝기맥 종주산행기를 훍어보며 지도며 산행구간별 설명서를 정리해 산행을 나선다. 23일금요일,이제나 저제나 날을 기다리던차에 준비도 어지간히 한것같고 산행중 하룻밤을 못잘것이나 잠도 오지않는다.밤열두시에 챙겨들고 집을나서 장유서 커피님과 합류, 전남 강진으로 ~~~ 도암면 덕룡산 들머리 소석문에 도착하니 새벽 4시 베낭챙겨 나서니 4시반 산행시작. 세상은 적막한 산속이나 그래도 어제보름지난 보름달이 둥실떠서 우리들 산길을 비추이니 마음한구석 위안이 되고 정정한 커피님 이 동행하는 산길이라 또한 편한마음으로 힘찬 종주길 발걸음을 떼어놓는다.이런 무박종주길이란것이 항시 무언가 아쉬운점으로 남아있는것이 한번 시작하면 연이어 산행을 하는 까닭에 야간산행에서는 그 산의 경관이라던지 그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지못하고 발 끝만 보면서 산행하는 시간이 많은지라 무언가 잘못됬다는 생각도 하지만 나름대로의 묘미와 자기 도취에 빠지는 매력도 있는지라 어쩔수 없는 ~~~ 그렇게 시작하고 있다.커피와고독님은 산행대장하고 나는 후미대장하고 ~~ 날씨도 조용하고 그렇게 춥지도 않은 새벽 소석문 봉황천을 건너 덕룡산을 오르는 산길에 달빛이 휘영청~~ 너무 좋다. 오르내린다. 작년의 덕룡산의 멋진 암릉들은 머릿속으로 되뇌이며 ~~ 서서히 날이 밝아오니 주작산이 앞에 보이고 덕룡암릉들이 저 뒤에서 손을 흔들며 잘 다녀오라 하는것 같다,주작산 못미쳐 강진만 너머로 오르는 일출을 맞이하며 오늘 하루무사 산행을 기원하고 주작산을 오른다. 멀리 가야할 두룬산이 보이고 발아래는 작천소령 의 양란재배 하우스가 허연 모습을 드러낸다...이제는 배도 출출하고 고개 못미쳐 햇볕드는 양달에 아침상을 차린다..주먹밥 한덩이에 커피님의 따뜻한 커피한잔이 새벽한기를 날려보내고 마주보이는 주작릿지를 향하여~~ 멀리서 볼땐 아기자기한 능선인줄 알았는데 다가서니 무지막지한 암릉군이 앞을 가로막는다. 밧줄타기는 기본이고 아슬아슬한 릿지산행이 연이어진다, 이제부터 바람이 불기시작한다..이 겨울바람치고는 너무하다. 커피님의 말씀, 언제 태풍나비때산행할때보다도 더 센 바람이라고~~ 바위오르내림에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이 바람도 아침 잠깐이려니 햇는데 하루종일 밤까지 그렇게 괴롭힐 줄이야! 그래도 이제 시작인것을~~ 어렵게 주작릿지를 지나니 오소재가 반긴다..그러나 오소재 약수터에도 결코 우리의 쉼터가 되주니 못하니 점심먹으려 라면끓이려니 바람에 도저히 끓일수가 없다 ,,궁리끝에 약수터옆 화장실에 들어가서 끓이고 있다.세상에나 아무리 배가 고프지만 화장실에서 끓인 라면을 들고 나와 쭈그리고 앉아 바람맞으며 먹자니 좀은 서글프다. 커피님은 오죽 했으랴~~ 그렇게 한시간을 허비하고 마주보이는 두륜산을 향해 오소재 쉼터를 돌아 오른다. 그래도 고계봉이 바람을 막는지 노승봉 오름길에는 바람이 덜하다.. 넓고 큰바위를 지나 너덜지대를 오름길도 만만하지 않으나...너덜겅 바위들을 밝고 올라가는것도 하나의 즐거움. 통천문을 지나 노승봉, 다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산 정상에서 몸을 가눌수가 없다..정상석은 간데없고 간신히 사진한컷, 마주보이는 가련봉으로 ~ 가련봉역시 정상석이 달아나고 바람에 쫓겨 주위경관을 살필겨를도 없이 계단을 내려와 다시 두륜봉을 오른다...정상아래 구름다리를 거쳐 두륜봉, 여기는 제대로 정상석이 있다.한컷
참고로 지도 몇장 |
(08:00~08:20)~오소재,점심식사(11:20~12:20)~노승봉(13:45)~가련봉(14:00)~
두륜봉(14:50)~대둔산,도솔봉(16:30)~417봉,일몰(18:20)~한시간알바후 닭골재
(21:20)~저녁식사(21:20~22:00)~헬기장(23:00)~달마산,불썬봉(01:20)~문바위(02:00)
~대밭삼거리(02:50)~하숫골재(03:35)~떡봉(03:50)~도솔암(04:40)~도솔봉통신부대앞
(05:15)~241봉직전서 임도로알바한시간후 원위치~일출(07:20)~땅끝전망대(09:30)
기대하던 장거리 산행.
커피와 고독님의 제의에 얼마전부터 준비해온 땅끝종주~~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
이는 이름.......땅끝.
작년, 덕룡산 산행을 했었지만 땅끝기맥쪽의 산들은 잘 모르는터라 j3클럽의
산행자료를 참고삼고 땅끝기맥 종주산행기를 훍어보며 지도며 산행구간별 설명서를
정리해 산행을 나선다.
23일금요일,이제나 저제나 날을 기다리던차에 준비도 어지간히 한것같고 산행중
하룻밤을 못잘것이나 잠도 오지않는다.밤열두시에 챙겨들고 집을나서 장유서
커피님과 합류, 전남 강진으로 ~~~ 도암면 덕룡산 들머리 소석문에 도착하니 새벽
4시 베낭챙겨 나서니 4시반 산행시작. 세상은 적막한 산속이나 그래도 어제보름지난
보름달이 둥실떠서 우리들 산길을 비추이니 마음한구석 위안이 되고 정정한 커피님
이 동행하는 산길이라 또한 편한마음으로 힘찬 종주길 발걸음을 떼어놓는다.이런 무박종주길이란것이 항시 무언가 아쉬운점으로 남아있는것이 한번 시작하면
연이어 산행을 하는 까닭에 야간산행에서는 그 산의 경관이라던지 그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지못하고 발 끝만 보면서 산행하는 시간이 많은지라 무언가 잘못됬다는
생각도 하지만 나름대로의 묘미와 자기 도취에 빠지는 매력도 있는지라 어쩔수 없는
~~~ 그렇게 시작하고 있다.커피와고독님은 산행대장하고 나는 후미대장하고 ~~
날씨도 조용하고 그렇게 춥지도 않은 새벽 소석문 봉황천을 건너 덕룡산을 오르는
산길에 달빛이 휘영청~~ 너무 좋다.
날 밝고 고생시킬 칼바람들이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는줄은 모르고 덕룡산의 암릉을
오르내린다. 작년의 덕룡산의 멋진 암릉들은 머릿속으로 되뇌이며 ~~ 서서히 날이
밝아오니 주작산이 앞에 보이고 덕룡암릉들이 저 뒤에서 손을 흔들며 잘 다녀오라
하는것 같다,주작산 못미쳐 강진만 너머로 오르는 일출을 맞이하며 오늘 하루무사
산행을 기원하고 주작산을 오른다. 멀리 가야할 두룬산이 보이고 발아래는 작천소령
의 양란재배 하우스가 허연 모습을 드러낸다...이제는 배도 출출하고 고개 못미쳐
햇볕드는 양달에 아침상을 차린다..주먹밥 한덩이에 커피님의 따뜻한 커피한잔이
새벽한기를 날려보내고 마주보이는 주작릿지를 향하여~~
뒤돌아본 덕룡산 암릉
주작릿지 너머 두륜산 전경
작천소령(쉬양릿재)와 양란재배 하우스
멀리서 볼땐 아기자기한 능선인줄 알았는데 다가서니 무지막지한 암릉군이
앞을 가로막는다. 밧줄타기는 기본이고 아슬아슬한 릿지산행이 연이어진다,
이제부터 바람이 불기시작한다..이 겨울바람치고는 너무하다.
커피님의 말씀, 언제 태풍나비때산행할때보다도 더 센 바람이라고~~
바위오르내림에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이 바람도 아침 잠깐이려니 햇는데
하루종일 밤까지 그렇게 괴롭힐 줄이야! 그래도 이제 시작인것을~~
밧줄타기는 기본
오소재 내려가는 계단
오소재에서 주작산 오르는 초입
오소재에서 바라본 두륜산 노승봉
어렵게 주작릿지를 지나니 오소재가 반긴다..그러나 오소재 약수터에도 결코
우리의 쉼터가 되주니 못하니 점심먹으려 라면끓이려니 바람에 도저히 끓일수가
없다 ,,궁리끝에 약수터옆 화장실에 들어가서 끓이고 있다.세상에나 아무리
배가 고프지만 화장실에서 끓인 라면을 들고 나와 쭈그리고 앉아 바람맞으며
먹자니 좀은 서글프다. 커피님은 오죽 했으랴~~
약수터는 오소재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있슴
그렇게 한시간을 허비하고 마주보이는 두륜산을 향해 오소재 쉼터를 돌아 오른다.
그래도 고계봉이 바람을 막는지 노승봉 오름길에는 바람이 덜하다..
넓고 큰바위를 지나 너덜지대를 오름길도 만만하지 않으나...너덜겅 바위들을
밝고 올라가는것도 하나의 즐거움.
쉼터 뒤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올라가야 너덜지대지나 바로 노승봉.
케이블카 있는 고계봉
너덜지대를 오름도 하나의 묘미
노승봉아래 통천문
통천문을 지나 노승봉, 다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산 정상에서 몸을
가눌수가 없다..정상석은 간데없고 간신히 사진한컷, 마주보이는 가련봉으로
~ 가련봉역시 정상석이 달아나고 바람에 쫓겨 주위경관을 살필겨를도 없이
계단을 내려와 다시 두륜봉을 오른다...정상아래 구름다리를 거쳐 두륜봉, 여기는
제대로 정상석이 있다.한컷
노승봉 정상
노승봉에서 바라본 가련봉
가련봉 정상
멀리 대둔산(도솔봉) 안테나
만일재에서 올려다본 가련봉
만일재
두륜봉아래 구름다리
저멀리 가야할 대둔산(도솔봉)중계탑들이 보이고, 그러나 여기서 첫 알 바를 하고 있다...우째 대흥사 내려가는길로 한참을 가다 다시 올라와 기맥길을 따른다..이제부터 고행길, 키높이의 산죽이 앞을가리며 얼굴을 할퀴고 또 지나면 잡목들이 온 전신을 파고든다. 대둔산에 오르니 중계탑들이 점령하고 철조망을 돌아 돌아 멀리 달마산을 바라보며 닭골재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여기서 부터 j3리본이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날 어둡기전에닭골재에 도착하리라 예상했는데 진행길이 만만하지가 않다 중간즈음에서 일몰을 맞이하고 이제부터 랜턴불에 의지하나 길이 보이질 않는다.. 리본을 따라 가다 말다 가다말다 결국은 닭골재를 앞에두고 등로 찾기를 접고 닭골재를 향해가는 차량불빛을 보고 무작정 잡목을 헤치며 진행할수 밖에 겨우 닭골재에 다달아 .달마산 가는초입을 찾고는 늦은 저녁식사줍비 겨우 닭골재에 다달아 .달마산 가는초입을 찾고는 늦은 저녁식사줍비. 도로옆 배수로에서 바람을 피하며 라면을 끓이자니 물도 잘 않끓고 주먹밥은 반쯤얼어 씹기가 어렵다.. 겨우 끓지도않은물에 라면을 불려 주먹밥한덩이 넣어 허기를 달랜다.. 밤 열시. 이제 열일여덟시간을 걸은터라 발자죽이 잘 떨어지지가 앉는다~ 그러나 어쩌랴 어짜피 가야할길을...주변경관도 볼거리도 보이지 않으니 마냥 길만따라 갈수밖에...그러나 길찾기도 수월치가 않다. 나트막한 봉우리를 몇이나 넘고 넘어 바위산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제 달마산으로 접어드나 보다, 다시 좌측으로 오르다 보면 달마산 가는 등로 초입에 리본이 달려 있음. 달빛아래 무섭게 다가드는 달마산의 암릉들이 섬뜩하게 만든다~~ 낮에 보았으면 장관이었을 바위들을 제대로 못보는것이 아쉽지만 3월 마지막 산방 산행때 제대로 볼것을 기약하며 오르내린다. 불썬봉(달마산정상)을 지나고 정신없이 어렵게 바위를 오르내리다 보니 도솔봉이 다가오고 도솔봉 못미쳐 도솔암주위에서 쉬다 스님만나 몇마디 나누고 다시 진행이다.. 새벽 잠결에 떠드는소리에 잠을깨어 우리를 쫒으려 온듯한~~ 그러나 밤 산길에 만나는 스님이 반갑다. 그래도 갈길을 자세히 일러주시는 고마움을 느끼며 도솔봉을 오르나 정상석은 없고 군부대 송신안테나만 빨간 불빛을 깜빡인다.
이제 땅끝종주를 마무리 짓는가, 차갑고 거센바람에 고생하고 잠도 오고 배도 고프고 춥기는 한량없고~~ 식수는 얼어 마시도 못하고 두사람꼴이 말이 아니다.. 옷이란 옷은 철조망,잡목 ,바위에 걸리고 할켜 찟어지고 베낭도 찢어지고 장갑은 끝이 닳아 너덜너덜하다.. 얼굴은 산죽에 할퀴고,손 ,다리도 온통 상처투성이다.. 먼지에 옷꼴이 말이 아니다~ 마주보고 "우리 짐승입니다"하고 실소를 터트린다. 그러나 무사히 완주함에 함숨이 놓인다. 언제나 그렇듯 장거리 산행의 매력은 이렇게 힘든 고통속에 나를 빠트리는 것임을...그속에서 다시 삶의 의미들을 건져 내는것임을 느끼며 어렴풋이 다음 산행을 기대한다. 산행을 계획하고 이끌어 주신 커피와 고독님,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바로 아래 토말탑을 빠트리고 그냥온게 후회가 됩니다.. 그렇게 정신이 없었는지~~ 그리고 J3클럽 이하 여러분의 자료와 조언에 무사 종주할수 있었음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참고로 지도 몇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