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무박 억새종주
2013년 9월21~22일
산행코스:배내골 고점마을 성불사~향로봉(점심)~백마산~향로산~재약봉~코끼리봉
~주암쉼터~재약산(수미봉)~천황재(저녁겸휴식)~천황산(사자봉)~샘물산장
~ 능동산~~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휴식및 아침)~신불산~영축산
~채이등~죽바우등~시살등~오룡산~도라지고개(점심)~염수봉~고점교
산행거리:도상거리45km(실거리 약 52km)
산행시간: 휴식포함 28시간
추석연휴를 맞아 오랫만에 장거리 무박종주를 떠나 봅니다. 장거리라고 하기엔 조금짧은
중장거리라 할 억새종주길이지만 몇달동안 제대로 산도 못타고 酒에 찌들고 더위에 지친
저질체력으로 나선 종주길이 나에겐 무척이나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무박종주를 몇년만에 하다보니 잠에도 못이겨 간월재 대피소에서 새벽에 잠깐 눈을 붙이기도
하면서 널널 산행으로 진행했습니다. 억새종주라 해도 사자평의 억새는 날이 어둡고서야
지나는 바람에 제대로 못보고 밤안개에 달빛도 없어 좀은 허전한 야간산행을 지나고
아침햇살드는 영축산 아래 억새밭에서야 제대로 억새물결을 만나 억새종주의 체면은
한거 같네요. 가을이라지만 아직도 낮에는 여름더위가 기승인지라 땀도 많이 흘리고
힘들었지만 염수봉지나 길도 제대로 없는 하산길을 지나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고점교에
다달아 맑은 계곡물에 몸담그니 마냥 기쁘기만 하였습니다.
오랫만의 긴 산행에 찌들은 몸과 마음이 제법 가벼워진듯하니...보람있는 산행이라
생각듭니다....
부전역에서 10:40분발 무궁화 열차를 타고 원동에서 하차하여 11:25분 배내골가는 마을버스로
고점,성불사에서 하차
억새종주 들머리..고점마을의 성불사 우측으로 산행시작...12:10
첫 봉우리 향로봉이다...더운날씨에 죽을지경으로 겨우 겨우 산행을 하고 있다....저질 체력~~
향로봉지나 백마산 아래에 있는 바드리 마을 가는 임도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후 출발...
아래 사진의 산이 향로산이다.
백마산성과 밀양댐~~~ 백마산 정상.
백마산 정상지나 조금가면 나오는 이정표에 장군미 방향으로 우측으로 진행..직진하면 피곤함~~~
다음이정표가 백마산과 향로산 사이의 안부에 있다..여기가 장군미(달음재)이다..
향로산 정상이다....영남알프스의 최고 전망대~~
향로산 정상에서 직진하면 또 피곤~~ 다시 돌아나와 칡밭재쪽으로 진행~~
향로산에서 돌아 나와 진행하다보면 917봉에서 우측길,,,,다음갈림길에서 좌측길...그다음 칡밭재에서 직진~
지금은 이정표가 있어 수월하지만 예전에는 여기에서 알바를 많이 하는 장소들이다... 항상 우,좌,직을 생각~~~
칡밭재를 지나 오름길을 한참오르면 재약봉 정상이 나온다. 삼각점과 위로 노란 깃발에 재약봉이라 표시되있다.
모르고 지나칠수 있는 재약봉이다...
코끼리봉을 지나 만나는 산들늪안내판이 있는 죽전 삼거리 ,우측으로 내려서면 죽전마을가는길이다.
직진하면 억새평원이 펼쳐지고 재약산을 향한다.
날씨가 흐려 보름지난달도 보이지 않으나 시원한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가 보기 좋다
억새밭을 지나 고사리분교와 주암쉼터를 잇는 임도따라 진행하다보면 만나는 계곡수,
재약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소중한 식수 보급장소이다... 밤이라 능동산 샘터까지 마실물을 보충하여 출발
재약산과 천황재사이의 이정표,~~ 여기서 재약산 (수미봉)정상 으로 좌측으로 올랐다 다시 돌아와 진행
정상이라 바람과 안개가 자욱하다....
재약산을 찍고 돌아나와 천황산(사자봉)으로 가는 중간의 천황재...비박하는 텐트들이 가득 들어차 있고
세상사를 읇어대는 산객인지 취객들의 시끌함 속에서 저녁을 먹고 쇠주한잔하고 한시간 정도 쉬었다 출발
정상에는 안개와 바람에 정신이 없다...능동산 가는길을 따라 ~~~~
샘물상회 지나 임도로 접어들어 능동산 까지 진행~~~
그래도 정상을 내려서니 안개가 걷히고 잠시 잠시 달님이 얼굴을 내 비친다...
밤열두시가 지나서야 능동산 입구에 접어들어 쇠점골약수터에서 물한모금하고 한숨돌리고
능동산 오름길을 오른다...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든다~~~~~
작년 여름에는 없던 정상석이 새로 새워져 있다.....
배내고개에 도착해 정자에서 좀 쉬려했으나 비박꾼들이 아래 위로 진을 치고 있어 배내봉 들머리옆
먼지터는장소 옆에서 한시간 가까이 쉬었다 출발~~
배내봉을 지나고~~~~
간월산도 지나고~~~
간월재 하산길에 보이는 목재화석과 안내판
간월재 휴게소 도착,,, 간월재 쉼터 데크에는 비박팀 텐트들이 빈틈없이 채워져 있고 ,,,,안개가 자욱하다..
새벽안개바람에 몸도 축축하고 춥기도하고 배도 고프고...바람이라도 피하려 대피소2층방문을 열어보니
다행이도 한사람밖에 없다....양해를 구하고 날이 샐때까지 잠시 눈을 붙인다...한시간 반정도 꿀맛같은 단잠을 자고~~
간월재 대피소와 비박전경.....데크 좌측아래 샘터에서 양치하고 세수하고 식수통 채운후 7시경에 신불산으로 출발.
안개속의 간월재를 뒤로하고~~~~~
신불산 오름길의 전경들~~~~
신불산 정상~~정상 데크에 앉아 아침으로 주먹밥을 먹고 출발~~
추석연휴라 신불재에도 비박텐트가 가득~~ 다음엔 나도 비박으로~~~
신불재 지나 영축산 가는길의 억새밭들이 드디어 제대로 된 모습으로 반긴다..
안개도 잠시 잠시 걷히고 아침햇살이 사이로 비추일때 갓피어난 억새들의 일렁임이 장관이다...
아침햇살에 하얗게 빛나며 바람에 허리를 뉘이는 억새의 아름다운 광경이 너무 좋다..
어제의 더위와 밤길의 안개속을 걸어온 보람이 드디어 내게 돌아오는듯하다...억새종주란 이름이 어울리는 길이다.
쑥부쟁이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다소곳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있다~~
영축산 오름길~~~ 멀리 영축산 정상석이 보인다.
영축산에서 바라본 능선~~함박등,채이등 죽바우등~~~오룡산이 이어져 있다..
이제 안개가 걷히고 맑은 하늘이 자리를 잡고 이쁜 억새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뒤돌아본 영축산
죽바우등(투구봉) 조오기도 올라가면 참 좋은데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청수우골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한피기고개...시살등이 코앞이다.
가을 산국의 절정...구절초.
가야할 오룡산 줄기와 북서쪽으로 보이는 통도골~
오룡산 뒤쪽 사면의 동굴 석간수~ 여기서 식수를 채워야 한다..산행 날머리까지 식수구할곳이 없다.
오룡산 정상에 올라서니 열두시~ 어제 이시간에 출발했으니 24시간째 산행이다.
한20시간이면 될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휴식시간이 너무 많았나 보다.
도라지 고개에서 임도따라 가다 점심먹고 염수봉아래에서 임도를 버리고 염수봉을 오른다..
임도는 염수봉 정상 바로 옆으로 지나 간다.
염수봉 정상에서 우측길을 따른다...좌측길은 뒷삐알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길이다.
우측으로 잠시후 임도가 나오고 컨테이너 초소 좌측희미한 길을 따르면 안테나가 서있는 염수2봉이 나온다.
여기서 부터는 제대로 된 길이 없다...겨우 알아 볼수있는 능선길을 따라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간다.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면 남으로 에덴밸리 골프장이 보이고 서쪽으로 날머리인 밀양댐 상류와 고점마을이
눈에 들어 온다.
마지막 519봉에서 직진하지 말고 우측으로 시그널이 보이고 그길따라 내려가면 축사가 나오고
곧 산행종점 고점교가 나온다.
축사지나 내려오면 고점교가 있는 도로와 만나는 날머리
도로따라 삼거리쪽으로 가다 우측계곡.
깨끗한 계곡물에서 올 마지막이 될지 모를 알탕을 시원하게 하고 삼거리 가게에서
막걸리로 하산주를 마시고 원동가는 버스로 원동역에 도착 부산행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싣는다..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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