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무박종주~~

영남알프스 실크로드92 무박환종주

무경@ 2008. 5. 7. 19:00
영남알프스실크로드92 무박환종주
 
일시:2008년4월30일04:40~5월2일 03:10
 
참가자: 무경,커피와고독
 
산행거리:도상거리92km(실 산행거리 약110km)
 
산행시간: 46시간 30분
 
산행코스및 구간별소요시간
 
밀양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04:40)~비학산(05:06)~굴전바위(05:25)~보두산(06:35)~낙화산(07:06)
~중산(08:00)~백암봉(09:00)~용암봉(09:00)~오치령(10:40)점심~육화산갈림길(12:05)~구만산갈림길(13:55)~구만산(14:10)~구만산갈림길(14:25)~인재(15:20)~억산(17:10)~팔풍재~(17:35)

 ~범봉(18:05)~딱밭재(18:20)~운문산(19:10)~아랫재(19:45)~가지산(22:00)~석남터널위(23:00)

~능동산(00:15)~배내고개(00:30)지원조와식사~배내봉(02:05)~간월산(03:25)~신불산~(04:40)

~영축산~(06:05)~시살등(07:50)~오룡산(09:10)~도라지고개(09:35)~염수봉(10:40)~내석고개

~뒷삐알산(12:00)~너럭바위(12:45)천마산갈림길~습지감시초소~용선고개(13:20)~지원조와식사후

출발(14:50)~안전산(15:10)~배태고개(16:00)~매봉(17:10)~약수암입구(19:00)~금오산(19:30)

~당고개(20:40)~감물고개(21:40)만어산(22:50)~만어현~(23:30)~산성산입구임도(02:00)~산성산(02:30)~살내마을 강변집(03:10)

 

 

 

산행 이야기
영남알프스 실크로드92무박환종주란 지도에 보다시피 영남알프스를 한바퀴 원을그리듯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코스다.
(참고로 대간이던 정맥이던 종주산행이란 물길을 건너지 않고 마루금만을 이어가는 산행이다),
 
운문지맥 구간:밀양남기리 -비학산 - 보두산 -낙화산 - 중산 -오치령 -
                    육화산 -구만산 -인재 -억산 - 운문산 - 가지산.
 
낙동정맥 구간:가지산-석남고개-능동 -배내봉 -간월 - 신불산 -영축산
 
영축지맥 구간:  영축산-시살등~오룡산~염수봉~뒷삐알산~에덴벨리
                    골프장~용선고개-배태고개 -매봉 - 금오산 -당고개 -
                   감물고개~만어산~산성터 -산성산 -날머리살내마을강변집

 
작년 6월에 홀로 나선 실크로드 종주길에 사전답사미비와 첫날밤에 만난 비바람에 몇번의 알바(길잃음)와 등산화가
젖어 발이 부르터져 겨우겨우 완주는 했으나 깔끔하게 마무리 못한 애석한 마음에 다시한번 도전하기
마음먹고일년간 틈틈이 중간답사와 몇달간 지속적인 산행으로 다리힘도 올리고 지도및 식수위등 준비를 해왔었다.
커피와 고독님도 작년가을 종주를 계획했으나 시간관계로 뒤로 미룬터라 같이 산행을 나선다.
제일문제는 날씨와 베낭 무게가 산행을 좌우하는터라...
매주 비가 내리는탓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이번주는 맑은날이라
한걱정은 덜고 베낭무게란 이틀간 먹을것을 최대한 무게를 줄이고 식수를 중간중간 알맞게 보충해가면서 가는것이
중요변수인지라~~
주먹밥에 미숫가루,초쿄파이몇개를 챙기고 식수2L 정도,방풍복 양말등등 챙기니 거의 10kg정도이다..

전날, 산행마지막부분에 접어드는 용선고개부근에 라면,햇반,식수를
숨겨놓았다.
지원조 덕분에 손도 못대고 그냥 회수해 왔지만 만약을 대비한 비상식량.
밤열두시가 넘은 배내고개에서 회장올제님,지란지교님,광안대교님,지오님,리라님의 따뜻한 지원과 이?날
용선고개에서의 파란별님과 커피님의 옛동료분들의 지원으로 한결수월한 산행이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30일 새벽 4시경 들머리 정문마을주차장에 차를대고 커피님이 준비해온 곰국에 밥을 말아 이른아침을 때우고
산행을 나선시각이 04시40분이다...
비학산을 지나 보두산에 오르니 날이 훤히 밝아오고 출발후 몸상태도
쾌적하다

 

 

 

 

 

 

 

 산행들머리 정문마을  정각사

 

 

 산행 첫 산 첫봉우리 비학산

 

 보두산 암릉 정상석, 실제 정상은 좀 더 위에 있음

 

 여기가 보두산 정상

 

 

 지나온 빨래판 능선을 바라보며

 
이제 한 세시간을 걸었으니 몸도 풀리고 날도 밝았으니 진행속도가 빠르다..
구간구간 소요시간을 미리적어와 실제걸리는시간과 대조해가며 속도를 조절한다.
아침 안개에 조망을 제대로 할수없어 아쉬우나 안개를 벗삼아 종주 전반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슬슬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중산습지 내려가는 좌측에 있는 샘...갈수기엔 식수 구하기 힘든곳

 

 중산습지

 

 

 각시붓꽃이 아름답게 피었네요

 

 뜀바위~

 

 

 통천문~~

 

 오치고개

 

 오치령~~ 밀양산내면송백리에서 구만계곡가는 길로 접어들면 오치마을 가는길이

나온다..고개까지 차량진입이 가능하다...여기서 아침겸 점심을 먹는다...주먹밥
한덩이에 커피님이 가져오신 쥬스로 한끼를 때우고~~

 오치마을전경~~

 

 

 

 오치마을 뒤편 산불감시초소....고사리를 �는 감시원 아저씨와 한참 담소후 출발....

 

 

 육화산을 배경으로~ ~~ 육화산은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어 가보고는 싶어나

아무래도 한 삼사십분이 소요될것같아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언제 다시 한번
찾은것을 기약하며 사진으로나마 새겨두고~~
 

 

 

 힌덤봉과 우로 구만산

 

 힘던봉

 

 구만산 갈림길

 

 구만산은 마루금을 벗으나 있으므로 갈림길에서 구만산정상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정상에서 점심드시는 산님들을 만나 물한병 얻어 마시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식수를 구하러 내려간다..시그널이 있어 한참을 내려가니 큰나무밑에서 콸콸흐르는
샘물이 반갑기 그지없다...여기서 식수를 못구하면 아랫재까지 가야하는데 아무래도
많이 모자랄것 같았는데~~ 세수까지 하고 다시올라온다.
 구만산갈림길 우측계곡아래식수있음(왕복15분)
 

 가인계곡 봉의저수지

 

 가인계곡옆 북암산

 

 북암산에서 억산가는능선의 사자바위..문바위

 

 인재

 

 

 

 앞에 작은봉우리가 범봉,뒤로 운문산 좌로 멀리 가지산이 보인다

 

 팔풍재 이정표

 

 연달래가 너무 화려하다

 

 범봉 정상

 

 

 운문산 정상아래 상운암

 

 

 아쉬움릿지

 

 상운암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이정표

 

 운문산 정상...이제 어둠이 밀려들고 산행시간도 열네시간을 넘어서고 발도 아파오고

무릎도 시큰거리고 어느정도 지쳐가고 있다
 

 아랫재의 가인산방...지금은 버려져 있다..

구만산식수보충후 아랫재서 식수 보충해야 배내고개의 지원조와 만날때까지
가능한지라.운문사쪽으로 오분거리에 있는 샘터에서  식수를 채우고 가지산을
향해 지루한 오름길을 오른다...
 

 가지산 오름길의 백운산 갈림길 이정표

 

 

가지산 대피소~~ 산장지기가 없는지 문이 잠겨 있으나 열고 들어갈수 있다..
들어가서 가격표대로 알아서 먹고 돈을 놔두고 가면 되는 반가운 산장이다.
땅에 묻어둔 독에 있는 맛있는 막걸리 한사발로 무사종주를 기원하며 건배~~
꿀맛같은 막걸리..기어이 한사발을 더 마시고야 길을나선다~~ 만원을 돈통에
넣어놓고  아늑한 쉼터의 고마움을 감사하며 바로 뒤의 가지산 정상에 선다..
 

 

 

 석남터널위 이정표

 

 능동산도 종주길에서 벗어나 있어 들렀다 다시 돌아와서 배내고개로 내려감...왕복10분

 

 배내고개로 한 밤중에도 아랑곳않고 지원나와주신 산방 회장님이하 여러분들 ~~

 

 

 

 

 

 이제 날이 밝은 영축산정상....새로이 웅장한 정상석을 만나다~~

 

 신불평원 뒤로 신불산

 

 갈길은 멀어도   쉼없이 걸을뿐~~~~~

 

 뾰족한 봉우리가 죽바우등(투구봉) 그 너머로 오룡산 봉우리들~~

 

 죽바우등

 

 

이제부터 날은 밝으나 지친몸에 아픈발에 진행속도가 영 더디다..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통증이 심하다.
날씨는 다시 더워지고 이제 산행 후반부에 접어들었는데 아득하다
그러나 힘을 내야지~~~

 오룡산 동굴 샘터

 

 

 염수봉 가는 임도..도라지 고개

 

 

 

 

 뒷삐알산 내려서서  에덴밸리 골프장을 지나

 

 능걸산 갈림길에 있는 너럭바위

 

 습지 감시 초소

 

 용선고개 매점

 

 용선고개로 지원나오신 산우님들~~ 감사합니다

 

 

 안전산  통신 안테나

 

 안전산 정상석

 

 배태고개~ 원동서 배내골 넘어가는 고개

 

 

 

 금오산 과 약수암

 

 

 

 약수암.

식수를 보충하고 세수한번하고 다시 금오산을 돌아 오른다..
정상에 서니 완전히 날이 어두워 진다...마지막 밤길 산행...아픈발의 고통과
잠과의 싸움...인고의 시간을 ~~

 

 

 당고개

 

 감물고개

 

 

 만어현 ~ 만어산 지나 산성산 가는 들머리..

삼랑진에서 만어사 거쳐 밀양 단장면으로 넘어가는 임도.. 소형 차량 통행
 
여기부터 산성산까지는 길도 좋지않고 쓰러진 소나무를 넘으며 가시덩쿨이
할퀴고 말이 아니다..작은 봉우리를 수도 없이 넘고 넘어 지리한 마지막 산행을
하고 있다..아무생각도없이 그냥 발가락 통증만을 즐기며 갈뿐이다..이윽고
임도가 나오고 산성산 오르는 길을 만난다..
이제부터 길은 훤하다..밀양시민들의 산책로 ..산성산 정상에서 마지막
정상석에 입맞추고 전망대를 지나 살내마을로 내려서는 가파른 하산길로
접어드나 만만치가 않다...산행중 제일 가파른 내리막인거 같다..
발만 아프지 않다면야 잠시 내려갈것을...기어내려오다 시피 뒷걸음으로
내려선다..
그러나 반갑게 맞는것은 강변횟집의 개짖는 소리뿐
여나믄 마리나 되는 개들이 짖어 대는통에 새벽 강가에 난리통이다.
주인이 나오 겨우 진정시키는중에 미안하다며 빨리 자리를 떠난다..
 
하산하여 강물에 발담그고 세수라고 하고 마지막 기념 촬영을 하려 했는데
좀 아쉽다.. 이제 모든 기운을 다 ~ 소진하고 나니 아무 생각이 없다..

 

 산성산 초입의 무덤뒤 벤취...

 


 종주 마지막 정상 ,마지막 봉우리

 

 산성산 전망대

 하산지점 활성 강변집을 지나 차량회수를 위해 정문마을로 가는도중에 본 고속도로 간판

 

 

영,알 실크로드92 무박환종주~~이제 끝이 났는가~~
이틀밤낮 46시간이 넘는 산행길,
힘든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었지만 완주했다는 알싸한 기쁨이
밀려온다..말은 없어도 커피님 도 마찬가지 마음이리라.
작년에 이어 제대로 준비를 해온터라 길을 잃어 헤메지도 않고
식수며, 지원조덕에 짐도 덜수 있어 무사히 탈없이 산행을
마친것이리라..
이런 장거리 무박종주가 바람직한 산행은 아닐진대
그러나 어쩌랴 이미 헤어날수 없는 맛을 알고난것을~~
고통의 시간이 끝나고 가슴속에 찾아드는 야릇한 이 느낌을
쉽게 잊을수가 없을것이다..

커피와 고독님도 말이 없다..
여자로서 나보다 더 씩씩하게 앞에서 산행을 이끌어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수고했습니다..

다시한번 회원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원나온신 분들의 고마운 마음에
감사드리며 미력한 산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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