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무박종주~~

지리 화대 종주

무경@ 2009. 6. 9. 12:03
 지리산 화대무박종주(화엄사~대원사)
 
일시:2009년 6월6일22시00 ~7일 14시30분(16시간30분)

산행거리:  44.2km

나홀로 

산행코스: 구례 화엄사~코재~노고단~삼도봉~연하천~벽소령
              ~세석~장터목~천왕봉~중봉~치밭목~유평리~대원사
 
지리산 종주의 고전, 화대종주를 위해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오후6시 출발하는 구례 화엄사행 버스를

타고 저녁9시30분경 화엄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하동지나서부터 쏟아지기 시작하던 비가 아직도 줄기차게 내린다.
구례에서 혼자만 타고온 버스가 한밤중 비내리는 주차장에 홀로 남겨두고 휑하니 가버리고 처적이는

비를 맞으며 종주를 시작하려니 서글프다.

어제마신 술에 속도 편치가 않고 다리도 제대로 떨어지지가 않으나 10시 정각 화엄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한밤 우중산행을 시작한다...

이런 흐리멍텅한 상태의 몸과 정신인 나를 지리산이 받아줄른지~

 

 

 

 화엄사 일주문

 

 

 화엄사앞 주차장 산행시작

 

 

 이제 비도 서서히 그치는가 보다.

 

 

 코재에 올라서니 구름사이로 보름달이 잠깐 얼굴을 내민다...비라도 그쳐주니 좀은

살만하다. 두시간이면 충분히 올라올 코재를 세시간을 걸려서야 겨우 도착이다.

 

 

 노고단 대피소.  비에젖은 티를 갈아입고 본격적인 주능선 산행에 들어간다...

비를 맞아서인지 한기가 들고 콧물이 줄줄한다....산행내내~~

 

 

 

 노고단 고개

 

 

 

 

 삼도봉에서 셀카로~~ 다시 안개비가 내린다...

 

 

 

 연하천 대피소..미숫가루 한봉지 타마시고 식수 채우고 출발, 날이 밝아오고 있다.

그러나 자욱한 안개에 지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그냥 걸을수 밖에는

 

 

 

 안개속의 형제봉

 

 

 

 

 

벽소령산장의 아침...식어빠진 햇반으로 아침을 때우고 출발...산장에서 숙박,비박한
산객들이 아침식사로 북적대며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여기부터는 주능선 등산로가

북적대기 시작한다..교행에, 추월에 제법 신경이 쓰인다.

 

 

 

 

 선비샘~ 물한모금 마시고 나니 정신도 제대로 돌아오고 아침먹은게 소화가 되는지

다리에 힘도 정상으로 돌아오는것 같다.

 

 

 

 지리산 전망대

 

 칠선봉

 

 

 

 

 식수도 충분하고 세석산장은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촛대봉

 

 

 

 

 

 

 

 장터목 대피소~~ 백도 캔 하나 사먹고 식수채우고 출발

 

 

 

 천왕봉 정상~ 사람들로 바글바글이다

 

 

 인파에 뒤덮힌 천왕봉...정상석만 찍고  통과...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중봉가는길에 철늦은 철쭉들이 무리지어 피고 있다

 

 

 

 

 치밭목 대피소... 남은 햇반으로 점심을 때우고 가려니 비는 쏟아지는데 들어갈

자리가 없다..그냥 오렌지 하나 까먹고  하산이다...지루한 하산길이다...
지리산 돌길중에서도 제일 못마땅한 길이 여기 대원사 하산길. 비에젖어 미끄럽기도
하고  처적 처적 비를 맞으며 세월아 하며 내려 간다.

 

 무제치 교

 

 

 수량이 적어서 그렇지만 장관인 무제치 폭포이다...비가와서 제대로 사진으로도

담지 못해 아쉽다.

 

 

 

 

 

 드디어 유평리 도착...철조망 문을 나서니 비도 그치고, 아스팔트길로 대원사까지~~

 

 

 

 유평리 마을회관

 

 

 

 대원사

 

 

  산행종료 기념 촬영...

 

 

힘든 종주 였나 보다...

넉넉하게 열다섯시간 예상으로 시작하였으나.. 시간이 좀더 걸렸나

보다. 삼도봉 계단 내려오다...나무에 머리를 박아 머리도 찢어지고

하산길에 바위에 부딧혀 무릎도 찍혀 피가 흐르고 스틱도 부러지고

별로 순탄치 못한 지리산 종주길...그래도 이만하게 종주를 마치게

받아준 지리산이 고마울뿐이다.. 대원사 계곡물에 찌든 열여섯시간의

땀을 시원하게 씻어내고 옷갈아입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진주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참고로  대원사~ 진주행 버스시간

매시 30분 출발 (1시간 간격) 막차는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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