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백두대간 홀로비박종주

백두대간8차산행(마등령~미시령~진부령)

무경@ 2013. 5. 31. 18:02

 

백두대간 8차산행

산행일: 2013년 5월18일~24일(7일간)

산행자: 나홀로

산행코스:대관령~선자령~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두로봉~구룡령~갈전곡봉

             ~조침령~단목령~점봉산~한계령~설악산~미시령~ 신선봉~진부령

산행거리: 약134km

 

산행1일차 (18일):대관령~선자령~곤신봉~동행전망대~매봉~소황병산(18.25km)

산행2일차 (19일):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동대산~두로봉~응복산~구룡령(31.05km)

산행3일차 (20일):구룡령~갈전곡봉~연가리골안부~쇠나드리~조침령(21.05km)

산행4일차 (21일):조침령~북암령~단목령~점봉산~망대암산~한계령(23.9km)

산행5일차 (22일):한계령~서북능삼거리~끝청~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15.23km)

산행6일차 (23일):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8.5km)

산행7일차 (24일):미시령~상봉~신선봉~대간령~마산~진부령(15.6km)

 

산행6일차 (23일):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8.5km)

              산행시간:오전7시30분~오후5시40분(10시간). 황철봉4시간 휴식포함

식수:마등령삼거리 좌측 샘터. 저항령 좌측샘터.미시령 좌측200m거리 계곡.

마등령에 아침해가 떠오르고  한적한 숲속에 새소리에 잠을깨어 다시

하루 산행을 준비한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얼마되지 않는다.

미시령에서의 국공단속때문에 아무래도 통과하기가 어려울것이고

지나간다해도 진부령까지 빡빡한 거리이기에 편하게 미시령에  국공퇴근후에

내려서기로 하고 황철봉에서 몇시간을 석이버섯을 따가며 놀다 가다 하다

여섯시가 다되갈즈음 미시령으로 내려섰으나   초소앞에 아직 차가있어

좀 기다리니 5시50분경에 초소를 나와 차를 타고 떠난다.

 

 

 

 

 

 

 

 7시반경 산행시작

 

 

 

 비선대 갈림길...여기서부터 다시 출입금지구간이다..금줄을 넘어서 마등령 정상으로

 

 

 

 

 마등령 정상 삼각점

 

 

 북으로 좌측의 1250봉,일명 걸레봉과  황철봉 능선

 

 동쪽으로 보이는 울산바위

 

 

 지나온 공룡능선과 뒤로 대청,중청봉

 

 

 서북능의 귀때기청봉

 

 

 서북능 맨끝의 뾰족한  안산정상도 보인다...

 

 

 

 

 

 혼자있을때 사진찍는 방법,  스틱을 꽂아놓고 장갑을 놓고 카메라를 놓으면

어지간해서는 떨어지지않는다. 타이머를 맞춰놓고 셀프카메라~~~

 

 

 마등령에서 내려가는 사면의 잔돌 너덜지대

 

 

 

 너덜의 연속이다....

 

 

 여기 너덜지대에는 자연산 향나무들이 많다

 

 

 

 

 너덜지대에서 길찾기 쉽게 페인트로 표시를 해두어 고마움을 느낀다.

 

 

 황철봉 오름길

 

 

 걸레봉 하산 사면길의 진달래 군락이 아름답다,

 

 

 

 

 

 

 

걸레봉과 황철봉 사이의 저항령이다..

이곳도 비박지로서 많이 이용한다.

 

 

황철봉 오름길  너덜지대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석이버섯

석이버섯은 제대로 채취할 정도 되려면 15~20년을 자라야 한다고 한다.

이곳 너덜지대 전체에 이렇게 많이 자라고 있지만 채취하기엔 너무 작아서 어렵다.

미시령에  오후6시에 도착한 예정이니 몇시간이 남아돌아 너덜지대 이곳저곳

다니면서 그래도 좀 커보이는 석이버섯을 한봉지 따서 챙긴다.

 

 

 

 

세시간정도 놀다  황철봉으로 올라선다..보호구역 말뚝위에 황철봉이라 쓰였다.

 

황철봉 정상에서 다시 능선을 지나다 보면 삼각점이 있는 황철북봉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다시 악명높은 황철봉 너덜지대가 나온다.

 

 

이제 대청봉도 제법 멀어져 보인다.

 

 

 

 

너덜지대 지나 능선을 따라 내려다 보이는 미시령 고개길과 내일 지나갈  상봉이 보인다.

 

 

너덜길에 길잡이 막대기가 중간중간 있어 따라가면 제대로 갈수가 있다.

 

 

우측으로 보이는 울산바위와 우측끝의 달마봉이다.

태국종주때 속초 해맏이 공원에서 달마봉을 거쳐 울산바위로 해서 이곳 황철봉을 지나갔었다.

 

 

 

 

 

울산바위 갈림길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미시령이고  위험줄 넘어가면 울산바위쪽이다.

 

 

 

미시령 내려서기전 공터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 있다.

피한다고 숲속으로 돌아내려오긴했으나 작동을 하는건지 알수는 없지만

카메라가 사방으로 다 찍히게 되 있는듯하다.  그 앞에 센서가 있어 사람이

지나가면 카메라가 작동을 하고 내려가라고 방송을 하며 미시령초소에서도

볼수 있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다.

 

 

폐쇄된 미시령 휴게소.

 

 

 조심조심 살펴가며 미시령 표지석까지 왔으나 휴게소  초소앞에 자동차가 있는것을 보니

아직  직원이 퇴근하지 않은듯하여 옆 풀속에 배낭숨기고 가만이 기다린다.

정확히 5시50분이 되니 차를 타고 떠난다.  길건너 뒤로 보이는 산이 진행해야할 상봉이다.

 

미시령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미시령의 해발고도는 826m로, 한계령과 함께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고개일 뿐 아니라, 예로부터 진부령·대간령·대관령 등과 함께 태백산맥을
 넘는 주요 교통로였다. 도로 표지판에는 767m로 되어있다.

 

휴게소는 울타리로 페쇄되 있고 입구에 초소가 버티고 있다.

야영할곳을 둘러보다  주차장에서 속초쪽 울타리 아래 쓰지않는 시멘트 도로가 있어

자리 잡아놓고 좌측의 인제쪽으로 약200m정도 도로따라 내려가면 만나는 다리옆의

계곡수에서 알탕과 빨래를 한다.일찍 산행을 마친터라 여유가 있다.

 

 

 

 

계곡 알탕자리~~

 

 

 

 

 

 

잠잠하던  날씨가  어두워 지면서 바람이 몹시 불어댄다.

텐트를 단단히 치고는 속초 야경을 내려다 보며  산행 마지막 밤을 맞는다.

내일이 대장정의 마지막 구간이다. 감회가 새롭다...

밤새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다..

그래도 마음만은 편한밤이다.

 

 

 

 

 

산행7일차 (24일):미시령~상봉~신선봉~대간령~마산~진부령(15.6km)

                   산행시간:오전5시40분 ~오후2시50분(약 9시간)

식수:미시령 좌측 계곡수.상봉오름길의 샘터(갈수기엔 부족),흘리 마을,진부령.

교통:진부령에서 간성가는 직행버스 타고 간성에서 시내버스로 속초터미널 도착

       부산행 버스, 오후엔 일찍 차가 끊기고 심야버스가 밤9시10분과 열시 ,

       열한시경 세차례 있다.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 ,마지막 산행이다.

8차에 걸쳐 나선 산행이요,  36일간의 마지막 날 산행. 감개무량이다.

날씨도 화창하고 좀더운듯한  좋은 날씨가 나의 마지막 산행을 축하하는듯하다.

생각보다는 산행시간이 좀 오래걸린듯하다. 신선봉에서 잠시 알바를 하고

대간령을 지나 마산을 거쳐 산을 내려서니 폐허가 된 알프스 스키장 리조트를

만나고 도로를 지나고 숲속을 지나고 이리 저리 어리럽게 표지판 따라

지루하게 걷다보니 진부령이 나온다.. 마지막 진부령 표지석에 입맞추고

홀로 대간 종주를 축하하며  고개마루 식당에서 동동주로 하산주를 한다.

 

 

 

 

 

 상봉능선위로 아침해가 떠오른다..

 

 

 

 

 

 

 

 

 휴게소 좌측 철망울타리 낮은곳으로 배낭을 넘기고  금지구역을 또 넘어간다.

 

 

 30여분 오르다보면 만나는 갈림길, 대간은 직진이고 우측으로 내림길은

화암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상봉 샘터.. 등산로 바로옆에 있다. 갈수기엔 믿은수 없을듯한 샘터이다.

옆에 비박지도 있다.

 

 

 얼레지가 익어가고 있다.

 

 

 뒤돌아본 미시령과 황철봉 ,  멀리 대청봉이 보인다.

 

 

 울산바위

 

 

 

상봉 전위봉

 

 

 상봉 정상못미쳐 바위들을 들쳐내고 찾아낸듯한 6,25전쟁때의 전투 잔해물들이다.

바위몇개를 들춰내서 나온 것치곤 너무 많다.얼마나 치열한 전투였는를 보여준다.

 

 

 

 

 

 

 

 상봉너머 신선봉이다.

 대간령 지나 가운데  평평한 산이  남한구간 마지막 봉우리인 마산이다.

뒤로 향로봉이 보이고 그너머로 보이지는 않으나 금강산일 것이다.

 

 

 

 상봉에서 신선봉가는 구간도 이렇게 밧줄구간이 두어군데 있다.

 

 

 

 

 여기가 화암재이다.

 

 

 신선봉이다. 여기가 금강산권에 속한다고 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으나 남한쪽에서 보면

금강산 제 1봉이라고들 한다.

 

 

 뒤돌아본 상봉의 두봉우리

 

 

 좌측의 속초시가지와 울산바위 멀리 화채봉이 보인다.

 

 

 

 

산행 마지막 곰취를 발견하다....저 곰취는 집에가져와서 먹었답니다.

 

 

뾰족한 봉우리가 병풍바위봉이고 그 옆가운데가 마산봉,

 

 

 

 

 

 

 

 

대간령(새이령)이다.  집터가 있고 좌측으로  샘터가 있다고 했으나 옛일인듯

샘터 흔적만 있다. 여기까지가 출입금지 구간이다.

 

 

 

 

 

암봉

 

 

 

 

 

 

 

 

풀솜대

 

 

큰앵초

 

 

마산봉 못미쳐 있는 병풍바위봉

 

 

마산봉 전경

 

 

 

 

 

 

 

 

 

 

 

백두대간 남한쪽 마지막 봉우리  마산봉...

이제는 하산길만 남았다.       수많은 봉우리들중 마지막이라니~~~

 

 

 

산아래 스키장 리조트가 보이고  간성읍 진부리일대.

 

 

멀리 향로봉이 보인다.

 

 

 

 

 

폐허가된 스키장과 알프스 리조트 콘도

 

 

스키장 곤돌라

 

 

 

 

 

 

 

 

여기서부터는 어디가 대간인지 잘 구분이 가지않고 그냥 이정표따라 이리 저리

따라 가면 된다. 거의가 도로를 따르는 구간이 많다.

 

 

 

 

 

군부대 막사인데 지금은 철수한 상태이다.

 

 

 

 

 

 

 

좌측으로 흘리마을이 있다.

 

 

지나는 농가의 마당수도에서 시원한 물을 실컷 마시고 수통을 채운다.

금방 도착할것 같은 진부령이 생각보다 멀다.

 

 

 

 

 

 

 

오리 농장도 지나고~~

 

 

진부령으로 내려서는 도로를 만나고 ~~

 

 

 

 

백두대간 종주 기념공원.

 

 

 

 

 

 

 

진부령 정상의 미술관.

 

 

백두대간 진부령 정상석

 

 

미술관 옆의 진부령 정상석

 

 

 

 

 

 

 

 

 

 

진부령 고개 식당,  진부령 맛집에서 산채비빔밥에 동동주로 하산주를 하고....눈물이 난다.

그간의 산행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고생도 즐거움도 동동주 한잔에 말아 넘긴다.

한시간 반정도 지나    간성읍으로 나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간성에 내려  시내버스로

속초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버스가 끝나고 심야버스밖에 없다고 한다.

밤9시 10분 표를 끊어놓고 인근 사우나에서 목욕하고 옷갈아 입고 터미널 인근 식당을

찾아    저녁겸 술한잔을 하고 부산행 버스에 오른다....새벽 3시가 넘어 부산노포동터미널에

도착한다..  심야버스라 한시간 정도 빨리 도착한것이다. 지하철을 기다려 날이 밝아서야

집에 도착한다....

 

 

 

 

 

 

 

식당 건너편 군부대...향로봉까지 산행하려면 군부대와 고성군에 산행허가를 받아 두달후

산행할수있다 하는데 쉽지는 않은듯 하다.. 산행은 부대옆 도로따라 오르면 된다고 한다.

 

 

 

 

드디어 백두대간 나홀로 종주가 끝이났다.  감개무량이다~~

도상거리 약640km, 실측거리 734.65km의 남한쪽 백두대간(남북한총 1400여km)이다.

작년 2월9일 1차산행으로 지리산 2박3일 눈산행을 시작으로  2년에 걸쳐

8차례 산행을 나서서  산행일 36일만에  대간 종주를 마무리 지었다.

길게는 8일간 산행을 했었고 짧게라도 2박3일의 산행을 했었다.

나만의 원칙으로  대중교통이용, 될수있는한 야영을 위주로 하며  무지원으로

단독산행하리라 원칙을 세워 진행했고  무사히 마쳤다.

혼자만의 산행이라 외롭기도 많이 외로웠고 힘들고 지칠때도 많았고

무거운 박배낭에 어깨도 많이 아팠고 힘들었다.위험한 구간에서 아찔한 경험도

 수없이 했으나  또 다른 기쁨과 행복감도 나를 즐겁게 해주는것을~~

하루산행을 끝내고 야영지를 찾아 텐트를 치고 비박하는 재미,  샘터에서

몸닦고 물길어 와  저녁밥을 지어 밤하늘 바라보며 쇠주한잔 기울이는 그맛또한

기가 막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 근간을 이루는 산줄기를 지나오면서 주변의

지역도 잘 알게되고 명산들을 두루 섭렵하며 어렴풋이나마 우리나라의 골격을

알수있었다는 점도 큰 즐거움이었다....자생하는 풀,나무,야생화들도 많이 알았고

좋은 경험을 두루 두루한것이  나의 인생에 크나큰 좋은 경험을 한 날들인것이다.

무사히 완주함에 모든산신들과  주위의 여러분들의 염려해주신덕이라

생각하고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