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따라~~

아들과의 지리종주 사흘~~

무경@ 2010. 2. 2. 19:58

지리산 종주

산행일: 2010년 1월30일~2월1일까지 사흘간..

산행코스:  첫째날    성삼재~노고단대피소(점심)~노고단~임걸령~삼도봉~화개재~연하천(저녁,숙박)

              둘째날    연하천(아침)~형제봉~벽소령~선비샘~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점심)

                          ~촛대봉 ~연하봉~장터목 대피소 (저녁, 숙박)

              셋째날    장터목 대피소~ 제석봉~ 천왕봉~ 법계사, 로타리대피소(아침)~칼바위~ 중산리.

산행한 사람: 아들래미와 둘이서~~

 

* 중학교 졸업반인 아들래미와의 지리산 종주를 지난해 겨울부터 계획하고 있었다...

  학창시절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추억을 심어주고도 싶었고 나역시 아들과의 종주산행이  무척이나

 하고  싶었던것을  이번에 실행에 옮기려 사흘간 일을 접고 산행에 나선다. 별로 내키지 않는

 눈치였지만 저도  약속한바가 있는지라 순순히 따라 나선다...

  대피소에서의 숙박과 산행중에 밥해먹는 재미도 기대가 되는  모양이다..

 

겨울산행인 만큼 날씨도 제법춥고  눈도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었으나  너무 포근한 날씨에  눈내린지가

오래되서 눈꽃구경은 아예못하고 겨우내 쌓여있는 능선의 눈으로 만족해야 하고 천왕봉 일출도 아직은

덕이 모자라는지 맞이 못함이 아쉬우나 부자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사흘이 더 큰 의미가 될것을~~

 

 

 

 

사상터미널에서 아침 7시 구례행 첫차를 타고 구례에서 하차,,택시로 성삼재로 올라선다.

구례에서 대중교통 버스가 있지만 동절기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지라 3만원 들여 택시를 탈수밖에 없다.

 산행 시작 기념 촬영

 

 

 성삼재에서 노고단 오르는 길이 시작부터 완전 빙판이다.눈이 따뜻한 날씨에 녹다 얼어붙어 빙판길이 됬나보다

 

 

 대피소 취사장에서 라면끓여 햇반넣고 점심을 때우고 노고단으로 출발~~

 

 노고단(길상봉) 정상으로 오르는계단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섬진강 줄기

 

 노고단

 

 북으로 노고단 고개에서 성삼재 너머 고리봉 만복대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

 

 

 남동쪽으로 반야봉이 듬직하게 자리잡고 그 뒤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지고 있다

 

 

 다시 노고단 고개로 내려와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노고단 고개 내려서고 부터 이어지는 하얀 눈세상이다~~

 

 

 임걸령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잠시 쉬어간다~~

 

 

 

반야봉을 그냥 지나치고 삼도봉이다....연하천 대피소에 해지기 전에 도착하려니 아쉽지만 그냥 통과

 

 

 

 

 

 벌써 피곤한지 눈바닥에 들어누워 버린다...  첫산행이 지리산 종주라..힘든 모양이다.. 해는 넘어가고 대피소 자리

배정은 5시부터 하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힘들지만 재촉하며  겨우 6시전에 도착한다.

 

 대피소는 사전예약을 해야만 한다...주말에는 거의 자리가 차기 때문에  예약하는 것이 편리하다..

숙박에 7천원 ,침낭 2천원, 매트리스 천원...1인당 만원이다. 연하천 대피소는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것이

아니라 개인이 관리하는 산장이다.

 

 

 대피소 취사장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다.. 불고기에 햇반으로 쇠주 한잔 하면서~~ 이 맛도 산행의 큰 즐거움임을..

 

아침 해먹고 늦으막히 출발한다..오늘은 장터목 대피소까지지만 종일 산행이라서  천천히 가도 될듯..

여유있는 산행을 즐기면서~~

 

 

 

 지리산 미사일 앞에서 한장

 

 형제봉의 형제바위

 벽소령 대피소

 선비샘

 

 칠선봉

 

 영신봉 가기전 암봉

 

 

 이제 멀리 천왕봉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영신봉 정상부

 

 

 세석 대피소에서 전투식량 으로  점심을 ~~ 짜장 덮밥 퍼질때까지 피곤한지 쓰러져 자고 있다...

 

 세석 대피소

 

 

 좌로 제석봉  우로  천왕봉

 

 

 

 오후 햇살을 받으며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멀리 희미하게 반야봉이 보인다

 

 

 촛대봉의 바위들~~

 

 구상나무 고사목

 

 

 

 

 

 

 

 눈썰매에 재미가 난 아들래미~~

 

 

 드디어 장터목 대피소 ...다섯시가 넘었다고  빨리 자리 배정받으라며 방송을 하고 있다...

 

  장터목 대피소는 수용인원이 130명이 넘는지라 취사장도 빨리 자리잡지 못하면 밥해먹기도 어렵다.

추운날이라 밖에서는 어렵고 얼른 자리잡아놓고  150m아래에 있는 샘터에서 물을 길어와

저녁을 해먹는다...

담요 빌려 자리배정 받은 자리가 계단아래 한쪽편이라 아주 편하다..머리맡에 콘센트가 있어 카메라도 충전시키고

휴대폰도 충전할수 있어 좋았다.

 

 

 대피소 연화봉실  내부 전경

 

 장터목 대피소 아래 샘터(임시 식수장)...산행중의 최고 난코스.

급경사에 빙판이라  식수 떠오기가 장난이 아니다.

 

 천왕봉 일출시간에 맞춰 새벽야간산행 시작이다...

밤에는 달이 훤해 일출을 볼수 있을듯 했으나 새벽에 일어나니 하늘색이 영 시원찮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일출 산객들의 렌턴 불빛이 이어지고~~

 

 

 

 

 통천문

 

 

 

 

 새벽달이 잠깐 잠깐 모습을 들어낸다마는~~

 

 

 천왕봉 정상에서 추위에 떨며 일출을 기다리는 산객들~~

 

 

 구름에 결국은 일출은 보지 못하고  천왕봉을 떠나야 한다~~

 

 

 서쪽으로 지나온 능선들과 멀리 구름위로 모습을 드러낸 반야봉이 신비스럽다

 

 

 

 

 

 

 

 중산리 쪽으로 하산

 

 

 

 

 천왕샘

 

 

 개선문

 

 

 

 

 

 

 법계사...아래 로타리 대피소에서 늦은 아침을 때우고 마지막 하산을  서두른다..

가는 눈발이 씁쓸하게 내리고 있다.

 

 

 

 망바위

 

 

 칼바위

 

 

 

 산행 날머리 중산리 탐방관리소

 

 

 중산리 마을의 곶감 건조장의 발간 곶감들이 이쁘고 먹음직 스럽다

 

 

  중산리 버스 정류장.... 진주행 버스를 타고 진주에서 부산행 버스로 귀가..

 

아들래미에겐 힘든 종주 산행이었겠지만  저도 끝나고 나니 뿌듯한듯한 만족스런 미소를 띤다.

정말 이것이 지리산 종주가 맞는지 몇번을 물어본다.  첫 산행이 지리산 종주인데도 씩씩하게

따라와준 아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발에 물집도 몇군데나 생겨 터뜨려 가면서도 아픈내색없이

산행한  장한이에게 좋은 추억과 경험으로 남길 바라며  아들과 함께한  사흘간의 지리산 종주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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