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따라~~

덕유산 종주..빙고대,상고대

무경@ 2010. 2. 18. 11:56

덕유종주

일시 :2010년 2월15일~16일     

산행코스 - 첫날:육십령~할미봉~서봉(장수덕유)~남덕유산(동봉)~월성재

                            ~삿갓봉~삿갓골재 대피소  (1박)

                둘째날: 삿갓골재 대피소~무룡산~동엽령~백암봉~ 중봉

                                  ~향적봉(정상)~설천봉~ 향적봉~ 백련사~삼공리

 산행거리: 약 32.1km

 교통편 :갈때 - 사상터미널 함양행버스(07시출발직통,요금1만원)~함양서 

                         장계행버스(10시20분,요금5800원)타고 서상지나 육십령에서 하차.

            올때- 삼공리 무주구천동 터미널앞에서 무주리조트 무료셔틀버스로

               무주스키장하차후 부산 ~무주스키장 왕복하는 관광버스로 부산도착(요금23000원)

 

 설연휴를 맞아 다시 베낭을 꾸려본다...설 전에 눈이 많이 내려 제대로 덕유설경과상고대를 볼수

있겠다 싶어  덕유종주를 하기로 하고 설 이틑날 아침 사상터미널서7시발 함양행 버스에 오른다.

육십령가는 장계행 버스가 같은7시에 출발하나시간이 한시간 더 걸리고 요금도 3천원 비싸다..

함양서 점심먹고 가기로 하고직통버스를 타고 함양하차..인근 해장국집에서 뼈다귀탕 한그릇하고

 이리저리돌아다니다 육십령가는 장계행 부산발 버스를 10시20분에 탄다.

큰 버스안에 기사와 단둘이다...결국 육십령까지 아무도 타지 않고 혼자 가자니

좀은 미안스럽다..기사와 산행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듯 육십령이다.

 백두대간 육십령...경남 함양군서상면과 전북장수군 장계면의 경계인 고개이다.

이번 덕유종주 코스는 육십령에서 향적봉가기전 백암봉(송계삼거리)까지는 백두대간 구간이다.

 

 

 산행시작 기념사진한장 셀카로

 

 

 산행 첫 봉우리 할미봉

 

 

 할미봉에서 북으로 바라본 장수덕유(서봉)과 우측의 남덕유산

 

 

 벌써 얼음꽃(빙화)가 보인다.

빙화(빙고대,얼음꽃)는 상고대가 한낮 따뜻한 기온에 녹아내리다 저녁이 되면서 다시 얼어붙어

얼음으로 변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참고로

 

눈꽃(설화) - 나뭇가지 따위에 꽃이 핀것처럼 얹힌 눈

상고대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

빙고대(빙화)- 나무가지에 빗물과 습긱 얼어 가지마다 얼음꽃이 핀 상태.
                      상고대는 서리형태로 붙은것이고 빙고대는 얼음형태로 붙은것.
                -또는 눈이나 상고대가 녹다가 기온이 급강하해서 얼음으로 변한것.

눈이 내림과 동시에 쌓인 설경을  설화/눈꽃 이라하고
눈내림은 없었으되 미세한 습한 기류(구름,서리)의 영향으로 대지에서 결빙-상고대/서리꽃
눈, 상고대가 녹아내리다 다시 기온이 내려가 얼음이 되면 -빙고대/빙화/얼음꽃

그러나 일상적으로 우리가 등산하면서 만나는  상고대는  눈내림과 동시에
세찬 바람에  상고대가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낮에 녹아내리다가 다시 얼어붙어 얼음으로 변하면 빙화가 되는것이
일반적인 현상일 것입니다.

 

 아직까지 이렇게 환상적이고 아름답고 무진장으로 펼쳐진 빙화를 본적이 없다..

발길을 옮길수가 없다... 하긴 이번 종주는  상고대 구경이 목적이니 시간에 구애 받을 필요가~~~

 

 

 

 

 

 

 

 남덕유 서봉( 장수덕유)은 실제로는 동봉(남덕유산)보다 해발이 높다고 하는데  알수 없는일

 서봉아래 빙고대를 지나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상고대가 마중을 한다.

아무래도 낮은곳은 햇볕에 일찍 녹아내리다 빙화가 되고 높은곳에는 녹지않고 상고대를

그대로 간직함일 것이다.

 

 

 

 

 

 

 남덕유산 갈림길 ~이곳에서 100m정도 올라가 남덕유정상에 들렀다 다시 돌아와 향적봉쪽으로진행

상고대가 제대로 시작된다.

 

 

 

 

 

 

 

 남덕유 정상에서 북으로 삿갓봉과 무룡산 . 멀리 희미하게 향적봉이 보인다

장쾌한 겨울 덕유산줄기가  장엄하다

 

 

 

 

 월성재- 황점으로 내려가는 고개

 

 

 다시 빙고대(빙화)가 저녁햇살을 받아 장관이다.

 

 

 

 

 

 삿갓골재 대피소 가기전 삿갓봉 . 모르고 그냥 진행하다보면 지나칠수 있다

 

 

 삿갓봉에서 남으로 바라본 남덕유산

 

 

 어슴프레 어둠이 깃들고 있는 상고대 터널....너무 환상적이다.발길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대피소 도착해 자리 배정받고  저녁 식사..라면에 햇반, 그리고 쇠주 한병에 하루 피곤을

달래고

 

 

 대피소 계단 아래쪽의 샘터~~

 

 

 새벽  샘터에서 물길어 오다 한컷한 빙화.

 삿갓골재 대피소....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대피소다. 숙박요금 7천원 인터넷사전예약. 담요1장천원

지리산 대피소는 남여 자리배정을 따로 하는데 이곳은 혼숙인것이  새롭다.

새벽6시가 되기전에 일어나서 샘터에서 물길어 아침해먹고 7시 반이 넘어 다시 하루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다시펼쳐지는 상고대와 빙고대...

오늘은 날씨도 무척 맑아 더욱더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혼자 보고 가자니 너무 아쉽다......산행내내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미친다.

 

 무룡산을 바라보며

 

 

 

 

 

 

 소나무에 엉겨붙은 상고대

 

 

 남으로 삿갓봉과 뒤로 좌측이 남덕유 우측이 서봉이다

 

 

 

 

 

 

 

 

 

 

 

 

 

 

 

 

 

 

 

 

 

 

 

 

 

 

 

 

 멀리 중봉과 향적봉이 보인다

 

 

 

 

 

 

 

 

 

 

 

 

그동안 오락가락하던 카메라 밧데리가 드디어 나가고 말았다..

너무 많은 사진을 찍은것인지 이틀쓰도 충분한 밧데리인데..벌써 떨어졌다..

지금부터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흐릿합니다...

 안성매표소 갈림길인 동엽령

 

 

 백두대간 갈림길 송계삼거리 (백암봉)..대간길은 여기서 신풍령으로 우측으로 꺽여진다

 

 

 주목 고사목

 

 

 덕유산 정상 향적봉

 

 

 카메라를 다시켜 겨우 한장 건진 향적봉에서 남으로 바라본 산줄기, 멀리 희미하게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이 보인다

 

 

 설천봉 상제루와 스키장

 

 

 설천봉 갔다 다시 향적봉을 돌아 향적봉 대피소에서 간단한 요기하고 백련사를 거쳐 삼공리로 하산

 

 

 

 백련사

 

 삼공리 탐방소 ;무주 구천동 산행 날머리-  눈쌓인 구천동 계곡을 한시간 반이나

걸어내려오며 절경을 감상했으나 눈에만 담을뿐   사진이 없어 좀은 아쉽다.

 

 

  구천동 입구의 겨우살이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

 

 

이틀간의 덕유산 종주를 마친다.

이제껏 가본 덕유산 산행중에 최고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산행이다.

겨울산의 눈덮힌 장쾌한 산줄기의 장관이며  상고대,빙고대의 숲속에 빠져

내내 허우적거림이며...미친듯이 내달리는 종주산행과는 무관한 오랫만에 맛본

느긋한  푸근한 산행이었다..

 

구경에 넋이 나가  3시15분에 무주행 차를 타려 했으나 놓치고  혹시나 하고 터미널 시간표를

보니 6시20분 영동행 버스가 있다..영동가서 기차를 타고 내려와야할거라 생각했는데

마침내 무주 스키장 무료셔틀버스가 오길래 타고 스키장에 내려 알아보니

부산에서 스키장 왕복하는 관광버스에 자리가 있어 23000원 요금내고 아주 쉽게

부산으로 내려왔다...겨울 스키시즌에는 이용하면 아주 편리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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