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8차 질고개~매봉산(천의봉)
작년 재작년에 7차에 걸쳐 낙동정맥을 절반 조금넘게 진행했으나 그간 시간이 없어 미루어 오던
차에 시간이 나서 나머지 구간을 일주일예상하고 마무리 지으려 나서본다.
혼자서 일주일을 산행하려니 베낭무게가 만만치 않을것 같아 최소한의 짐만 챙기고
부족한 것은 중간 중간 보충하기로 하고 챙겨봐도 10키로가 넘어선다...아무래도 짐과의 싸움이
제일 큰 문제인것 같다. 8일간의 산행중 5일밤은 산속에서 비박하고 이틀은 가까운 마을여관에서
묵었다.하루이틀 산행같으면 속도도 내겠건만 여러날을 걸어야 하기에 쉬엄쉬엄 쉬어가며 체력
안배에 신경쓰가면서 가다보니 7일을 넘기고 8일만에야 낙동정맥을 마무리 한다.
야간산행에서는 길을 못찾아 알바도 몇번하고 산속에서 잠을 자자니 춥기도 하고 식수땜에
고생도 많이했다..하루 마시고 식사해 먹자니 3리터는 있어야 겠는데 짊어지고 가자니 힘들고
안그러자니 목이 마르고 ~~ 세상에 수월한 일은 없나 보다.처음 사흘정도는 힘들기도 하고
다리도 아프고 하더니만 나흘째부터는 좀 무감각해진건지 걷는것에 익숙해 진건지 별로 힘든줄
모르고 그렇게 진행할수있었다. 일상생활을 하는것처럼~~~
힘은들었지만 그동안 숙제로 미뤄왔던 낙동정맥을 완주하고나니 속이 시원하다.
낙동정맥 출발점이자.내게는 마지막 종점인 강원도 태백의 백두대간 매봉산(천의봉) 정상석에
입맞추는 그 순간. 뿌듯하게 밀려오는 감동, 그것때문에 산행을 하나보다..
산행일시:2011년5월2일12시30분~5월9일 13시25분(8일간)
산행코스:질고개~피나무재~별바위(주왕산)~먹구등~황장재~맹동산~창수령~백암산~검마산
~한티재~칠보산~에미랑재~통고산~답운치~진조산~삿갓봉~석개재~면산~구랄산
~백병산~통리역~작은피재~매봉산(천의봉)~피재
산행거리: 182.7km
산행자: 나홀로
준비물: 베낭(35리터),스틱,나침반,렌턴.건전지(15개),라디오,카메라,
등산복 상하의2벌 ,내의2벌,양말4켤래,발가락양말2켤레,바람막이상하,패딩점퍼
버너,코펠,가스1, 1회용우의,판쵸우의, 팔토시,장갑2켤레
전투식량 비빔밥세트 8개, 누룽지 6봉, 중간보충(라면4개,빅파이2통.김밥2줄)
산행 1일째 (5월2일) :질고개~황장재 31.1km (15시간30분)
2일째 (5월3일): 황장재~맹동산,OK목장 23.2km (12시간)
3일째 (5월4일): OK목장~백암산 갈림길 25.3km(18시간)
4일째 (5월5일): 백암산갈림길~한티재 23.2km(12시간30분)
5일째 (5월6일): 한티재~ 답운치 30.6km(18시간)
6일째 (5월7일): 답운치~ 석개재 24km (12시간)
7일째 (5월8일): 석개재 ~ 통리 17.1km (12시간)
8일째(5월 9일): 통리 ~매봉산(천의봉) 8.2km ( 7시간)
산행 1일째 (5월2일) :질고개~황장재 31.1km (15시간30분)
산행코스:질고개~피나무재별바위~주산재~왕거암~먹구등~대둔산~황장재
부산노포동터미널에서 아침7시40분발 청송행 버스를 타고 청송군 부남면에 내리니11시경이된다.
질고개가는 내룡행버스가 12시경에 있어 생수도 사고 점심으로 인근 중국집서 짬뽕한그릇을비우고
버스를 타고 한 20여분만에 작년2월에 내려섰던 질고개에 내린다.늦게 산행을 시작한지라
황장재까지 가려면 야간산행을 해야한다.잘 진행하다 해가지고 먹구등지나서 한 1시간을 알바한다.
능선상의 갈림길에 시그널도 없고 낙옆이쌓여 길을 못찾아 좀 헤멧다.다른길도 거의 같은 방향으로
나있어 나침반으로도 한참을 지난후에야 잘못들었음을 알고 다시 돌아온다.
황장재에 도착하니 거의 새벽4시가 다됬다..휴게소가 있으나 밤이라 잠겨있고 휴게소 처마밑에서
우의깔고 옷있는대로 껴입고 판쵸우의 뒤집어쓰고 새벽잠을 청한다..
@산행 출발지 청송군 부남면 이현리와 부동면 한소밭을 넘나드는 질고개
@각시붓꽃
피나무재~여기서부터 주왕산 구간이다...철망밑 개구멍으로 내려가서 맞은편으로 오른다
주왕산 별바위봉
별바위 오르는중의 통천문
@별바위에서 내려다본 주산지
@북으로 바라본 먹구등과 우측의 왕거암
@제단바위
@새벽4시에 산행을 끝내고 황장재에 이른다.
34번국도 영덕과 청송진보,안동을 연결하는 4차선 국도이다..
휴게소가 있으나 밤이라 어쩌지도 못하고 휴게소 처마밑에서 자리깔고 잠시 새벽잠을 청한다.
2일째 (5월3일): 황장재~맹동산,OK목장 23.2km (12시간)
산행코스:황장재~화매재~헬기장~포도산삼거리~명동산(812.4m)~맹동산상봉(807.5m)
~OK목장
황장재 휴게소 처마밑에서 몇시간 자다 말다 하다 일어나니 날이 훤하다.
휴게소옆 펜션에서 개들이 짖고 난리다..화장실이 그쪽에 있기에 할수없이 개들과 싸워가며
화장실에 들어가 대충씻고 식수를 받아나와 누룽지를 끓인다..휴게소 옆에 식당도 있으나
언제 열지도 모르겠고~~누룽지가거의 끓을때쯤 휴게소 가게문을 연다.
생수한병사고 비상용 빅파이 한통과 가스한통을 사고 누룽지로 아침을 때우고 느긋하게
짐을 챙기니 벌써 시간이 아홉시를 넘기고 있다..무엇에 홀렸는지 길을 건너 철망사이로 올라
가야하는데 어제밤에 내려온 길을 거꾸로 올라 한참을 가다...다시 내려온다..거의한시간을
허비한다.이럴땐 미칠지경이다.밤도 아니고 잠깐 생각만 했으도 될일을 ~~식수까지 꽉
채웠으니 어깨가 내려앉는것 같다.열시나 되서 출발하는셈이다..오늘은 창수령까지 가려
했는데 늦게 출발한데다..맹동산 풍력발전단지에서 밤을맞는바람에 이리저리 얽히고 설킨
임도때문에 헤메다 결국은 풍력발전기 아래서 또 하루밤을 보내게 된다.
@영덕의 명물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이다... 맹동산풍력발전단지.
정상지나서 ok목장지나서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니 분간이 가질않는다..능선따라 나침반 보며
가긴가는데 가다보면 길이 끊기고 시그널도 보이지 않고 한시간 반을 헤메다 결국 포기하고
발전기 바람개비 옆 낙옆속에 자리를 잡고 늦은 저녁을 해먹고 잠을 청한다..
3일째 (5월4일): OK목장~백암산 갈림길 25.3km(18시간)
산행코스:OK목장~울치재~창수령~쉰섬재~아래삼승령~윗삼승령~백암산 삼거리
오늘은 산행시간이 18시간이나 걸렸다..
식수가 떨어져 아침을 울치재 인근의 양구마을에가서 식수구해 해먹느라 두어시간 뺏기고
저녁도 아래 삼승령에서 식수와 먹거리 구하러 저시 마을로 내려갔다 오는바람에 두시간~
산행을 하다보니 계속걸을수만 없고 이래 저래 잡다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
날이새고나니 맹동산 임도길에 눈에 확들어온다...어제 길잃은곳에 다시가보니 임도옆으로
산길로 접어드는 길이 보인다..밤에는 절대 찾을수 없을것 같다.울치재를 조금 못미쳐
당집에서 왼쪽으로 있는 임도 따라 양구마을로 내려간다..몇가구 살지않는 동네다.
가게도 없고 노부부가 사는 집에 가서 양해를 구하고 바깥마당에 있는 수돗가에서
세수도 하고 등목도 좀 하고 아침을 해먹고 여유롭게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아랫삼승령에 도착하니 다시 식수를 구해야 하고 좌측으로 임도따라 한참아래 저시마을이
보인다.물병을 챙겨들고 조금내려가니 계곡수가 제법 많이 흐른다..대충씻고 물병 채우고
마을로 내려가니 여기도 가게가 없는 동네란다..그냥 다시 돌아올라와서 이른 저녁으로
전투식량을 죽으로 끓여 먹어본다..그냥 비빔밥보도 훨씬 먹기가 수월하다..
산행하며 뜯은 취나물을 넣고 끓이니 또 별미다. 저녁먹고 출발하여 윗삼승령에 올라서니
완전히 밤이된다. 백암산까지는 가야 내일 한티재 까지 진행할수 있기에 다시 힘을 낸다...
열두시가 다되서야 백암산 삼거리에 도착한다..백암산은 정맥에서 한10분정도 떨어져있어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베낭을 내려놓고 열두시 정각에 백암산을 찍고 돌아 내려
온다...정상 바로 아래라 바람도 세차고 날씨도 춥다..낙옆이 많이 깔린 바람덜한 곳을잡아
다시 잠을 청한다.
@울치재 좌측으로 내려가면 몇가구가 살고있는 양구마을.. 보이는 집에서 할머니 양해를 구해
바깥마당 수돗가에서 씻고 아침해먹고 출발한다.
@산행내내 주 식량이 된 전투식량 비빔밥 세트..물끓여 붓고 한 10분간 기다렸다 비벼먹으면 되는데 맛은 영~~~
@아랫 삼승령~ 식수도 떨어지고 좌측아래5분거리에 계곡수가 있어 짐을두고 물떠러 내려간다...
물받아놓고 한참아래에 있는 저시마을에 라면이라도 구할까 내려갔으나 가게도 없고 그냥 올라온다..
이른 저녁을 해먹고 백암산으로 출발
@밤 열두시에 도착한 백암산 정상...저아래는 온천이 끓고 있는데 오늘도 또 여기서 자야한다...
삼거리에서 바람피해 낙옆깔고 또 하룻밤을 보낸다~~~
4일째 (5월5일): 백암산갈림길~한티재 23.2km(12시간30분)
산행코스:백암산 갈림길~주봉~검마산~휴양림갈림길~덕재~왕릉봉~추령~한티재
ㅁ백암산 삼거리에서 새벽잠을 몇시간 자고 일어나 누룽지 한그릇 먹고 출발한다
오늘 산행은 그래도 편한 산길이다...푹신한 낙엽길과 걸릴것 없는 편안한 등로이다..
오르내림도 수월한것같고..며칠지나 몸이 적응이 되서 그런지 몰라도 편하다..
추령지나서 부터 벌목장이 많아 길이 좀 헷갈렸으나 무난히 하루산행을 마치고
한티재 아래 영양군 수비면 발리에서 여인숙을 빌어 편안한 하루밤을 보낸다.
@이근방에는 이런 상처를 가진 소나무들이 너무 많다...송진 채취흔적이다
@한티재에 다다른다...우측아래 현대 주유소가 보인다.오늘은 일찍 산행을 끝내야 겠다..오후6시.
여기서 주유소쪽으로
한10분만 내려가면 영양군 수비면 발리이다..여인숙고 있고 식당도 여러곳이 있다.
며칠만에 여인숙에서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식당에서 맛있는 밥에 쇠주도 한잔 곁들이며
편한밤을 보낸다
5일째 (5월6일): 한티재~ 답운치 30.6km(18시간)
산행코스:한티재~길등재~깃재~10지춘양목~칠보산~에미랑재~통고산~답운치
여인숙에서 푹자고 일어나니 살만하다..아침일찍여는 식당이 없어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한티재로 올라선다 오늘은 답운치까지 산행이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통고산 오름길부터 비가내리고 답운치에 열두시 넘어 도착했지만 잘곳이 없어 고개아래
공사장에서 비를 피하다 하룻밤을 날로 보낸다..졸다 말다.
영양군 수비면 발리 마을
한티재에서 산행 시작
참나물
@낙동정맥의 명물 10지 춘양목~~~
칠보산이 그래도 제법 이름은 있으나 정상석 하나없는 사방이 꽉막힌 봉우리다.
에미랑재(광비령),하산지점 우측계곡 조금위로올라가면 맑은 계곡수가 흐른다..여기서 식수보충하고
라면으로 저녁을때우 통고산으로 출발한다...
뒤돌아본 칠보산
늦은밤 비를 맞고 올라선 통고산 정상...
드디어 답운치이다...열두시가 넘어 도착...비는 내리고 눈 붙일만한곳을 찾지못하고 고개아래 불빛따라 내려가니
터널공사장이 있다...천막아래 비 피할곳을 찾아 잠시 눈을 붙이나 새벽3시나 돼서 공사 관리인이 위험하다며
쫒아낸다... 도로로 올라서서 한켠에서 졸다 마다하다 아침을 맞는다.
6일째 (5월7일): 답운치~ 석개재 24km (12시간)
산행코스:답운치~굴전고개~한나무재~임도삼거리~삿갓봉~용인등봉~석개재
다시 날이 새고 6일째 산행이 시작된다...제대로 잠을 못잤으나 다시 식수 구하러 계곡으로 내려간다
여기는 고개에서 제법 내려온터라 계곡물이 제법 많다. 새벽이라 쌀쌀했으나 대충 알탕 한바탕하고
물을 채워 올라와 아침을 해먹고 답운치 고개로 한 30분 걸어 올라선다.
오늘산행은 시간도 적당하고 낮에만 산행하기에 수월할거라 생각했으나 의외로 여기부터는 등로가
별로 좋지를 않다...계속 잡목들이 걸리고 산죽들이 앞을막고 베낭무게가 오늘은 별스럽게 더 무거운것
같다...산들은 높으나 제대로 이름지어진 산도 없고 육중함만을 자랑하는 그런 우직한 산이다..
하긴 이것이 진정한 산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답운재 아래 터널공사장
단풍취나물 지금이 맛있을때인것 같다
삿갓봉 정상~~ 여기서 부터 진행하면 좌측은 경북봉화군이고 우측은 강원도 삼척시 다...
드디어 강원도경내에 들어서나 보다.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가 지천이다....
오늘산행의 최고봉인 용인등봉.(1124m)
강원도로 들어서는 길목인 석개재,우측으로는 강원도 삼척시 표지석이 있고 좌측으로는 경북 봉화군의
아치형 간판이 있다. 쉼터가 있고 정자도 있고 화장실도 있는 고개이다...해지기 전에 도착한지라..
잠잘곳을 찾아 대충 낙옆좀 깔고 자리잡아 저녁을 해먹는다..
식사후 내일 식수를 구하러 봉화쪽의 마을을 찾아 내려간다..
고랭지 채소밭이 광활하게 펼쳐진 도로따라 한 이십분을 내려가니 농장 관리인 외딴집이 나온다..
사람이 무서운지 나오지도 않고 집앞의 계곡수를 끌어수도꼭지로 내려오는 물을 받아가란다.
양해를 구해 머리감고 대충 온몸을 닦아내고 식수 채워 다시 석개재로 올라간다..
이래저래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오랫만에 한가한 밤이다..일찍 저녁먹고 식수구하고 집에다 전화까지
다하고나도 밤 열시다...우의깔고 판쵸우의덮고 라디오소리에 귀를 맡기고 올려다 본 하늘에는 별들이
무수히도 많다..어린시절 마당 멍석위에서 바라보던 그 하늘의
별들과 꼭 같다...금밤이라도 쏟아져 내릴듯한 ~~~~~그러다 잠이들고'
7일째 (5월8일): 석개재 ~ 통리 17.1km (12시간)
산행코스:석개재~면산~구랄산~토산령~휴양림 갈림길~백병산~태현사~통리
새벽 한기에 눈을떠니 너무 춥다 ,여기석개재는 아무래도 900고지가 넘는것 같다.
불을 피워 추위를 좀 녹이고 물을끓여 아침으로 쇠고기 비빔밥을 먹는다...
오늘도 여유롭게 산행할수 있는 시간이다..오늘산행만 하면
태백시 통리에 도착할것이고 따뜻한 방에서 잘수있다..남은 산행도 한나절만 하면 되니.
.왠지 기분이 상쾌하다.출발해서 잠시 첫봉우리에 올라서니 1000m고지가 넘는다..
높은 산중인것은 분명한가 보다..
면산,구랄산,지나 정맥에서 약간 벗어난 백병산을 거쳐 통리로 내려선다...
별 다른 볼거리는 없어도 두릅도 많고 온산 능선에 봄꽃 천지다...천상의화원에 온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진 산죽길또한 기억에 남으리~~
아
얼레지 ~~남쪽에는 3월달에 피고지는 꽃이지만 이곳은 지금이 한창이다...능선마다 군락을 이뤄 피워내는
봄꽃들의 향연이설레게 한다...한능선 넘으면 또 다른 봄꽃들이 수를놓고~~
오늘산행은 종일 꽃속에서 노닌다~~
박새, 라는 풀이다....독초라고 한다
여기는 현호색 군락지
피나물도 꽃이피어 절정이다
두릅넣어 끓인 라면맛은 천하 일품이었다.....
두릅나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기어이 두릅순은 한보따리 따고 만다...다시 베낭무게를 늘리고 있다..
태백에서 여관에 맡겨두고 산행끝나고 집에까지 갇고와서 먹었지요~~
이날 산행 마무리 지점 통리로 내려서는길목의 태현사
통리역, 태현사를 내려서서 도로건너고 다시 철길을 건너 도로따라 조금 가면 통리역이 나온다.
이곳 통리는 태백시에 속해 있는 곳이다..태백시내버스가 15분간격으로 다니고 태백까지도 한 5분에서
10분 거리이다.역앞에 여관이 두어곳 있어나 지금은 문을 닫아 잘 곳이 없어 태백시내로 나가기로 한다..
내일 산행들머리를 찾아놓고맥주한캔하고 금방 들어오는 시내버스를 타고 태백역앞에 내린다.
적당한 여관을 잡고 목욕하고 빨래하고 나니날이 어두워진다..저녁으로 국밥한그릇에 쇠주한병하고
내일 필요한 몇가지를 사고 술생각이 더 나지만 참고 잠자리에 든다.
8일째(5월 9일): 통리 ~매봉산(천의봉) 8.2km ( 7시간)
산행코스:통리역~우보산~느릅령(유령산령당)~서미촌재~대박등~작은피재~분수령목장
~낙동정맥갈림길~천의봉(매봉산)
새벽에 일어나 해장국집에서 한그릇하고 통리로 시내버스 타고 통리역앞에 내린다..
오늘은 매봉산까지 5시간 거리이다..쉬엄쉬엄 구경하며 느긋한 산행을 한다.
첫 봉우리 오르면서 뒤돌아본 통리 전경, 마을 건너편으로 어제 내려온 태현사가 보인다.
곰취밭의 곰취가 싱그럽다
느릅령의 유령산령당
매봉산이 보이고 분수령 목장이 보인다
작은 피재~ 통제를 해서 피재를 거쳐 올라갔다는데 지금은 등로도 정비해놓고 마음대로 갈수가 있다..
길건너 계단으로 진행
잡목사이로 목장 건물이 보인다
이번 산행 내내 길잡이가 되어준 동아고 청천산악회의 시그널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갈림길의 표지석
매봉산 풍력발전 단지 아래 광활한 고랭지 채소 밭
드디어 낙동정맥 출발지이자 나에겐 종착지인 매봉산(천의봉)정상
8일간의 장정이 끝나는가 싶다...
내려다 본 태백시 전경
가져간 몇가지를 놓고 술이 없어 물한잔 올리며 낙동정맥 완주를 감사드리며 절을 하고 ~~
피재로 하산중의 삼수령 목장 정문
피재~ 백두대간 이 지나는 길목의 고개...휴게소가 있어 막걸리 한통으로 목을축이고
@피재에서 버스를 놓쳐 매점에서 막걸리 한통하고 있자니 태백사는 지나가다 매점 들른
아주머니가 태워다 주신단다.고마운 사람덕에 편히 태백으로 돌아와 여관에서 어제 맡긴
짐을 찾고 인근 사우나에서 목욕하고 오후2시40분 부산행 직통버스를 타고 귀향.
8일간의 낙동정맥 산행.. 원 없이 실컷 걸었다.
언제 다시금 이런 산행을 할수 있을지 몰라도~~~~~~~~
제작년에 부산 몰운대에서 시작한 산행이 이제서야 끝나나 보다..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낙동정맥을 완주했다는 뿌듯함에 목이 메인다..
혼자만의 외로운 산행이지만 그속에서도 나름의 즐거움과 많은것을 배우고 느낀
귀중한 산행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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