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3차산행
일시: 2012년 4월12일~19일 (8일간)
산행자: 나홀로
산행코스:육십령~남덕유산~신풍령~대덕산~부항령~삼도봉~황악산~추풍령~큰재
~백학산~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봉황산~속리산천왕봉~문장대~늘재.
산행거리:184.17 km
1일차(12일):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월성재~삿갓봉~무룡산~동엽령(19.31km)
2일차(13일):동엽령~백암봉~지봉~신풍령(빼재)~삼봉산~소사고개 (20.67km)
3일차(14일):소사고개~초점산(삼도봉)~대덕산~덕산재~부항령~삼도봉~우두령(32km)
4일차(15일):우두령~바람재~황악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23.74km)
5일차(16일):추풍령~~502봉~묘함산갈림길~~작점고개~용문산~국수봉~큰재(19.67km)
6일차(17일):큰재~개터재~백학산~개머리재~지기재~신의터재 (24.47km
7일차(18일):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봉황산~비재~갈령삼거리~형제봉~피앗재(25.52km)
8일차(19일):피앗재~천왕봉(속리산)~신선대~문장대~밤티재~늘재 (17.16km)
4일차(15일):우두령~바람재~황악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23.74km)
산행시간: 09:00~ 22:50 (13시간50분)
어제밤 늦게 산행을 마쳐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계곡 아래쪽으로 식수를 받으러 가 보았으나
물이 탁하고 마실엄두가 나질 않아 그냥 정리하고 출발해서 바람재에서 아침을 지어먹기로 하고
출발한다.11시나 되서 바람재에 도착해서 배낭 벗어두고 물떠러 가려는데 오늘 처음으로
산객한분이 올라오신다. 포항에서 혼자 산행오셨다고 한다.인사를 나누고 나니 술한잔하고
가라며 가지고온 야관문주와 수육에 야채며 다 꺼내놓으며 수고한다고 많이 드시라고 한다.
덕분에 술한병 다 비우고 고기까지 다먹고 반찬하라며 고추부각 한봉지까지 주고 가신다.
고마운 마음 그지없다..한참을 걸려 내려가 계곡수를 떠와 늦은 아침을 해먹고 출발하니
바람재에서 두시간을 허비한다.일요일이라 황악산 등산객들에 제법 줄을이어 다닌다.
황악산을 거쳐 궤방령에서 산장에서 식수얻어 가성산부터 야간산행으로 추풍령까지 이어간다.
가성산.눌의산도 높이에 비해 오르내림이 경사가 심하다. 추풍령에 다다라 고속도밑으로
나왔으나 경부선 철도 건너는 길을 못찾아 한참헤메고 추풍려 표지석을 찾아 또 한참을 헤멘다.
낮 같으면 훤한 길을 밤이 되고보니 분간이 가질않아 겨우겨우 찾아 산행을 마친다.
추풍령은 고개마루에 소재지마을이 있어 모텔도 있고 시가지가 제법형성되 있다.
식당은 문을 다 닫아 저녁도 못먹고 치킨집이 열려있어 한마리 사고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산행필요용품을 사서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나흘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빨래도
밀린터라 제대로 샤워하고 빨래해서 방바닥에 널어 말리고 늦은 시각 통닭에 쇠주한잔하고
나흘째 산행을 마무리 한다.
우두령은 경북 김천시 구성면과 충북 영동군 상촌면을 잇는 고개이다.
우두령 바람재 사이의 여정봉이다..
여정봉에서 바라본 황악산과 아래의 바람재
이곳 바람재에서 아랫사진의 포항분께 술과안주 푸짐하게 얻어먹고 바람재 우측으로
10여분 내려가서 만나는 계곡물을 길어와 아침먹고 출발하니 두시간을 여기서 보내버린다.
어제도 늦게 산행을 마쳤고 오전부터 술이 거하게 오르니 황악산 오름길이 죽을맛이다~
그래도 일요일이라 김천의 진산 황악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로 북적이니 오랫만에 사람구경은
실컷 한것같다. 대간 팀들도 제법 보인다.
황악산에서 내려다본 김천 시가지
직지사 갈림길~ 대간길은 여시골산으로 직진이다.
궤방령 내려서는중에 가야할 가성산이 건너다 보인다...가성산지나 눌의산을 지나면 추풍령이다
식수 얻어러 산장안에 들어가니 대간팀들 후미기다린다고 여러팀들이 하산주를 마신다.
추풍령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겠기에 막걸리 생각은 간절하나 그냥 물만 얻어 출발한다.
궤방령도 김천에서 영동으로 넘어가는 2차선 도로이다.
가성산에 올라서니 경부 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날도 저물었다.
남은 밥을 물에말아 허기를 면하고 야간산행 준비를 해서 눌의산으로 떠난다.
건너다 보이는 눌의산, 저산만 지나면 추풍령이다.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우측의 포도밭 하우스사이로 난길을 따라가야하는데 표지기도 없고
길도 길같지않아 몇번을 헤메다..겨우찾아 철로를 건넌다.
철로 건너 바로 나오는 추풍령 소공원,
추풍령 당마루 너머 영동군쪽에 있는 추풍령 표지석.
시가지쪽으로 걸어가서 식당을 찾아보니 식사되는곳이 없다.편의점에서 산행에 모자란 몇가지를
사고 돌아나오다 살피니 치킨집이 아직 불이켜져있다. 한마리 튀겨 소주사서 가까운 여관에
들어 샤워하고 빨래하고 늦은 밤 한잔에 잠이든다.
5일차(16일):추풍령~~502봉~묘함산갈림길~~작점고개~용문산~국수봉~큰재(19.67km)
산행시간: 09:00~18:40 (9시간 40분)
여덟시나 돼서 여관을 나와 인근 식당에서 김찌찌게로 아침을 먹고 점심때 먹을 밥 한공기와
김치를 얻어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 추풍령 부터는 오르내림이 크게 없는
평탄한 산행길이다..화령재 까지의 이틀 넘게 편한 길을 걸은것 같다.
백두대간중에 가장 낮은 지대를 통과 하는 것이다.
묘함산 갈림길을 지나 작점고개에서 점심먹고 용문산 ,국수봉을 거쳐 큰재에 이른다.
큰재에는 폐교된 인성초교가 있다고 알았는데 폐교자리에 상주시에서 숲 생태원을 조성해
펜션 건물들이 꽉 들어차 있고 식수장이며 쓰레기 통이며 밤에는 가로등까지 훤 하다.
원래는 야영및 취사는 못한다는데 돌아보니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건물 처마아래 데크에
타프를 치고 쑥뜯어 국끓여 저녁해먹고 식수장에서 샤워까지 하고 열시경에 잠이든다.
야영치고는 호텔급이다..한참 잠이드는데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 보니 생태원 관리원이다.
야영을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사정이 이렇다고 부탁하니 그럼 잘 자고 정리하고
가시라면서 양해를 해준다 ,고마운 마음 그지없다.
하룻밤 묵은 여관
추풍령 표석 건너 아래의 카리브 모텔 옆으로 난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으로 접으드는
들머리가 나온다.
폐쇄된 금산 정상은 뒤로보이는 철조망 너머로는 산이 절반이 깎여나가 버린 채석장이다.
하필이면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는 산을 저렇게 깎아 낼까 의문스럽다.
사기점고개 내림길에서 바라본 묘함산 전경. 군기지가 있는 묘함산 정상은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사기점 고개....임도 따라 500m정도 올라가면 다시 산길을 만나고 또 지나면 묘함산 올라가는
작전도로가 나온다.도로건너 산으로 올라 묘함산 갈림길에서 다시 좌측으로 틀어 내려오면
다시 작전도로가 나온다..
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대규묘 양계장인지 뭔지 보인다.
여기 작점고개도 김천과 영동군을 잇는 고개이다.2차선 도로에 차들이 잘 다니지는 않는다.
대간 표지석이 있고 팔각정이 있어 쉬기에 좋다. 어제밤에 먹다남은 치킨과 점심을 먹고 출발.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할 용문산과 우측의 국수봉이 보인다.
추풍령을 지나고 부터는 온산들이 진달래가 한창이다.
겨울산을 지나오다 봄산을 만나 화사한 진달래 꽃길을 걷자니 콧노래가 절로 난다.
헬기장이 있는 용문산 정상
용문산 좌측아래에 내려다 보이는 그 유명한 용문산 기도원.
국수봉 정상.
국수봉에서 북으로 바라보니 백학산고 그너머 봉황산,,그리고 멀리 속리산 자락이 보인다.
큰재~~ 상주시 공성면과모동면을 잇는 도로이다. 길건너편 숲생태원 가운데로 대간길이 지나간다.
들어가도 되는지 망설이다..대간길 찾느라 이리저리 살피던차에 생태원 가운데로 대간길이 있고
생태원에 아무도 없다는것을 알고는 이곳에서 자리잡는다.
생태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식수장과 자판기.
생태원옆 밭뚝에서 쑥을 뜯어 쑥국으로 저녁을 해먹고 식수대에서 샤워를 하고
가로등 밝은 건물 처마밑 데크에서 잠이든다.
6일차(17일):큰재~개터재~백학산~개머리재~지기재~신의터재 (24.47km)
산행시간:07:00~17:30 (10시간30분)
편안한 밤을 보내고 생태원바로 뒤에서 시작되는 들머리로 올라선다.
오늘진행하는 신의터재까지도 너무 편한,진달래 만발한 아름다운 꽃길이다.
산이라고는 정상석있는 백학산이 제대로된 산인것 같고 밭을 지나고 마을도 지나고
넘나드는 고개도 거의 평지 비슷한 길이다..화령재까지 가 볼까도 했으나.식량도 떨어져 가고
술도 한병 필요하고 해서 신의터재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숲 생태원 건물들 ~~ 가운데 길로 대간길이 지나간다.
시작부터 진달래 꽃길이다~~
회룡목장
비포장 좁은 도로가 지나고 동물이동통로가 있는 윗왕실재
백학산
백학산에서 개머리재쪽으로 내려오다 만나는 임도와 임도옆의 계곡수..여기서 물보충을 한다.
논,밭을 지나고 인삼밭도 지나고 야산을 넘는다.
산자락에서 홑잎나물을 따는 동네 할머니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쉬었다 간다.
예전엔 이곳 상주에는 인삼농사를 짓지 않는걸로 아는데 인삼밭이 많다고 하니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농사를 짓는데 농약을 너무 많이 쳐서 자기들은 절대 인삼을 먹지 않는단다.
상주는 곶감이 유명하나 이쪽지방은 포도를 많이 하고 있단다...
포도밭들을 지나 2차선 도로인 개머리재에 이른다. 상주시 모동면을 지나는 도로이다.
길건너 비닐덮인 포도밭 우측으로 난길을 따라 올라가면 대간길이 이어진다
개머리재 지나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상주 모서면을 지나는 도로이며 금강과 낙동강을 가르는 분수령이다.
버스 정류장도 있고 인근에 집들도 많이 보인다.
멀리 내일 지나야할 무지개산과 윤지미산을 바라보며 신의터재로 하산.
신의터재~~ 상주시 화동면을 지나는 2차선 도로이다.
화동면소재지가 인근에있어 식료품 조달하려고 길 옆에서 좀들어가 있는 외딴집으로
올라가 마당에 있는 어르신께 어디로 가면 가게가 있는지 물으니. 다짜고짜 들어오라면서막걸리부터 한병 내오시더니 한잔 권하신다. 걸어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차를
태워주시겠다며 시동을 걸어 타라고 하신다. 덕분에 화동면 소재지에 가서 농협수퍼에서
이것저것 구입하고 막걸리 몇통과 삼겹살을 사가지고 돌아온다.
마당에 원두막이 있어 거기서 자든지 집안에 들어와서 자도 된다는데 원두막에서
자기로 하고 양해를 구하고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에서 한바탕 물을 뒤집어 쓴다.
일흔한살 되신 조 성홍 어르신인데 서울에서 살다 퇴직후 고향인근의 신의터재 대간길 길목에
자그마한 산방을 짓고 혼자서 노후 생활을 즐기고 계신다고 한다.
만경산방(晩耕山房)이라 현판이 걸려있는 아담한 산방이다.대간길 지나는 산객들 불러들여
원두막을 내어주시며 얘기하며 막걸리 한잔하는것이 큰 낙으로 여기시는 분인듯.
손수 삼겹살을 굽고 텃밭에서 갓 뜯어온 방풍나물쌈으로 막걸리 몇통을 비우고
라면으로 저녁까지 대접을 받는다. 살아가는 이야기며 백두대간 이야기며 며칠전엔 창원에서
온 15일동안 천왕봉에서 대간을 타고 올라온 산꾼이 자고간 이야기 등등~~
아침엔 인사할 생각말고 그냥 떠나라면서 저녁만찬을 끝낸다..
언제 부산내려오는길이 있으면 꼭 연락하시라 당부하고 원두막에서 자리를 편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분을 만날수 있고 멋진 추억을 가질수 있게됨을 감사하며~~~
신의터재 지킴이 만경산방의 주인 조성홍 어르신.
막걸리를 좋아하시고 산을 사랑하시고 서예도 하시는 만경산방 어르신.
방풍나물쌈으로 막걸리 몇통을 비우고.....
마당 한켠에 있는 전기불까지 들어오는 운치있는 원두막, 오늘은 수월한 산행에
멋진 저녁 막걸리 만찬에 기분좋게 산행 6일째의 밤을 어루만지며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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