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7차산행
일시: 2013년 4월 27일~ 30일(4일간)
산행자: 나홀로
산행코스:피재~덕항산~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상월산~백봉령~석병산
삽당령~석두봉~닭목재~능경봉~대관령
산행거리:약 100.8 km
산행3일차(4월29일):백봉령~생계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18.5km 약9시간)
사흘째 산행이다.밤부터 불어대는 바람이 새벽이 되니 텐트가 날라갈 지경이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아침에는 오지 않아 아침 해먹고 출발이다.
오늘 구간은 거리가 짧아 여유있게 가도 삽답령에 일찍 도착할수 있어 편한 하루 산행이다
그러나 열시넘어서 비가 내린다.. 새벽부터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의
비바람이다. 두어시간 내리다 그쳐서 다행이었지만 비를 맞으며 산행한다는게 참 힘들긴하다.
그래도 산행내내 야생화 군락지가 펼쳐지고 석병산의 멋진 자태에 놀라고 산행후
삽답령 주막에서의 메밀전병에 한잔이 하루산행을 즐겁게 해주는 것으로~~~~
새벽바람에 일어나 맞이한 일출
백봉령에서 바로 올라서면 보이는 자병산은 대간상에 있는산인데 한라시멘트 석회석 채광지로
파헤쳐저 산 봉우리 자체가 없어져 갈수가 없다. 우회로로 자병산을 빼먹고 대간을 이어나간다.
파헤쳐진 자병산
생계령 주변부터는 움푹 패인 지반이 내려앉아 웅덩이가 된 곳이 많이 보인다..
카르스트 지형이라는 곳인데 이 주변이 석회석으로 된 지반이라 빗물과 지하수에 침식되어 내려앉는곳이
많다고 한다..
생계령 지나면서 부터 비바람이 몰아친다.....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이다...그래도 두어시간 만에 비가 그쳐 다행이다..
바람은 온종일 미친듯이 불어대고~~~~
멀리 뒤돌아 보이는 자병산
얼레지 군락~~
여기서 석병산 정상을 올랐다 다시 돌아나와 진행해야함
석병산 정상부
석병산은 바위로 병풍을 친듯하다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정상아래 바위에 구멍이 뚫어져 일월문이라 하며
이산을 일월산이라고도 한다. 정상에서 북으로 내려다 보면 천길 낭떠러지다...바람이 불어 겨우겨우 정상구경을 하고 내려온다.
일월문
일월문
뒤돌아본 석병산
오늘 마지막 봉우리 두리봉 ~ 정상은 아무 볼것도 없이 평평한데 벤치와 쉼터가 마련되어 쉬어간다.
산행이 일찍 끝나기에 점심은 접어두고 선식으로 간단히 때우고 삽답령으로 내려선다.
바람은 불어대도 하늘은 맑다. 이곳 두릅은 아직도 싹을 틔울 기색이 없다.
삽당령은 석병산 서쪽 백두대간 상에 자리에 고개로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 고단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강릉 35번 국도상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정선군 임계방면 으로 목계리 송현리 고단리 임계순위로 위치에 있다.
고개 마루에 있는 정상 주막집. 할머니와 손녀가 장사를 하고 있다.
마침 막걸리도 떨어졌다 한다..이번산행에서는 막걸리 먹을 형편이 안되는지 고갯마루 주막마다 막걸리가 떨어졌단다.
메밀 전병에 쇠주 한병 마시고 할머니와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하룻밤 지낼 자리를 찾는다.
삽답령 표지석 뒤에 잔디밭이 좋아 자리잡으려니 바람이 너무 불어 아무래도 어렵다.
뒷쪽 낙엽송 숲속으로 들어가 보니 바람이 잠잠해서 터를 마련하고 옆 계곡의 쫄쫄 흐르는 계곡수를
받아 이른 저녁을 해 먹는다. 주막에서 저녁에 먹으려 사온 전병과 쇠주를 곁들이면서~~
산행4일차(4월30):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27.1km약12시간)
삽당령에서 대관령까지 구간이다..
이구간은 대간 길이 정비가 잘 되있고 중간 중간 쉼터도 많고 산행하기가 아주 편한 코스이다.
오늘도 오후 고루포기산부터 비가내려 산행 끝까지 비를 맞으며 진행했다.
대관령에서 부식 조달도 좀하고 밧데리 충전도 해서 며칠 더 산행하려 했으나..
휴게소도 문이 닫혀있고 비도 많이 내려서 횡계까지 가서 여관 신세를 지고 만다.
자고 일어나도 비는 여전하고 일기예보는 사흘동안 내내 비소식이 있더.. 마트에서 장도 보고
빨래도 하고 충전도 다 시켰건만 결국은 여기서 산행을 접는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소황병산으로 이르는 경치 좋은 구간을 빗속에서 멍하니 걸음만 걸으며
지나가기에는 너무 아깝다..다음 산행때 맑은 날을 기약하며~~~~~
표지석 뒤로 난 등산로로 산행시작
등산로가 정비도 잘되있고 편하고 쉼터도 많다.
두릅은 이제 싹을 틔우려 봉긋하게 솟고 쉼터가 있고 아래사진같이 여자 화장실도 아주 친근감있게 만들어져 있다.
여자 화장실
명색이 봉우리 정상이라는게 이 모양이다 편안한 의자에 누워 허리한번 펴보고 ~~~~
석두봉오르는 계단...
멀리 닭목재 너머로 고냉지 채소밭들이 펼쳐저 있다....
닭목령이다...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위치한 고개이다. 고개의 모양이 닭목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 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고개를 통하여 왕산면과 대기리와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 이른다.
강원도 고랭지 감자 채종포 마을이 있고 농산물 집하장 건물도 있으며 산신각이 있다.
농가에서 식수를 구하려했으나 문이 잠겨있어 그냥 진행한다..아직은 물이 제법있기에
묵은 고냉지 채소밭에 민들레가 가득 피어 있다~~
목장인지 독농가가 있다...저정도의 땅이면 혼자서 농사지을만 할거 같다...부럽다.
이곳 쉼터에서 점심을 먹는다...닭목재 지나 하우스에서 일하는 분께 곰취 몇닢 얻어와 쌈으로 먹으니 쌉싸르 한게
아주 맛있다... 산행중에 간간이 이런 재미도 있어 좋다.
철탑이 있는 고루포기산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에 정상을 알리는 이름이 있다.
고루포기 정상 에서 아래로 바라본 고랭지 채소밭 전경
여기서부터 안개가 몰려들면서 다시 비가 내린다...
고루포기산에서 내려서는데 이렇게 아직도 녹지않은 눈밭이 있다..
눈과함께 피어있는 봄꽃이 이쁘다
능경봉 가는길에 있는 대관령 전망대....날씨가 좋으면 대관령면 횡계리가 내려다 보이고 건너편의
풍력발전기와 목장이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을 볼수있을텐데..아쉽다.
능경봉 오르기전의 안부우측에 있는 샘터~~ 수량도 제법되고 물맛도 좋다~~
능경봉 못미쳐 있는 행운의 돌탑
비바람 몰아치고 안개 자욱한 능경봉 정상
능경봉 입구 초소
대관령 바로 못미쳐 있는 영동고속도로 준공 기념비...
대관령이다.... 안개비 속에 날씨는 춥고 지나가는 차들은 안개등을 켜고 거북이 걸음이다.
고속도로 터널 뚫기전의 휴게소를 신재생에너지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맞은편 조금아래에 있는 대관령 휴게소..
예전에 고속도로가 지날때 휴게소인데 터널개통후 폐쇄했다가 지난해부터 인근주민들이 맡아서 운영 한다고 하는데
평일에 비가 와서 그런지 매점이고 식당이고 모두 문이 닫혀 있다..
여기서 모자라는 부식이며 카메라 밧데로 충전하고 보충해서 한계령 까지 나흘 더 산행하려 했는데 사정이 이러하니 할수없이
대관령 면 소재지가 있는 횡계까지 내려가기로 한다.
지도상으로 보기에는 얼마걸리지 않을것 같았는데 도로따라 걸어내려가니 횡계시가지에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
밤 여덟시 반이지나서 횡계에 도착하여 터미널에 찾아가 아침에 대관령 가는 차가 있나 알아보니 없다고 한다..
택시로 밖에 갈수 없다고한다. 인근 여관을 잡아 샤워하고 옷갈아 입고 소머리국밥으로 저녁을 때우고
마트에서 산행할 준비물을 장을 보고 여관으로 돌아와 충전하고 빨래하고 다시 쇠주 한병을 비우고 취침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여전히 내리고 일기예보에는 대관령과 강릉지방에 3일간 계속 비예보가 있다고 한다.
비그치기를 기다리며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다 산행을 접기로 결정한다.
비맞고 산행하기도 싫기도 하지만 대관령,,선자령 등등 지금부터 경치좋고 전망좋은 산들이 이어지는데
비로 인해 아무 구경못하고 진행하는것이 아까워 다음산행으로 미루기로 한다.
짐을 챙겨 바로옆 터미널로 가니 8시10분 강릉행 첫차가 있어 바로 타고 강릉터미널에서
아침을 먹고 09시 20분발 부산행 무정차 직행으로 부산으로 고~~고~~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시가지....관광지라 어지간한 도시정도 되는 시가지다.
면사무소가 있는 곳에 터미널이 있다..
차창밖으로 펼쳐진 동해 바다
나흘간의 산행.. 이제는 익숙해 졌는지 별로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그냥 늘 해오던
일상같이 느껴진다. 백두대간도 막바지에 접어든것 같다.
다음산행에 일주일정도로 마무리를 지을지 아니면 한번더 산행을 나설지 그때시간을 보고~~~
이제부터는 오대산과 설악권에 접어든다..경관도 좋을것이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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